한참 전 방문 했는데 드디어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때는 10월 9일 한글날이었어요. 왜 날짜 까지 기억하냐면 한글날이 평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평일 휴일은 너무 감사한 날이지요. 물론 한글날이라는 의미를 잊지는 않았습니다. 못했던 청소를 몰아하고, 쉬려던 찰나 언니에게 톡이 왔어요.
"피자먹으러갈래?"
어느 순간부터 피자를 먹으러 가는 곳이 양평이 되어버린 걸까요. 너무 당연하게 양평가자구? 난 좋아. 이렇게 되서 또 양평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사실 맛집도 여러번 방문하면 평범해 지는 것 같습니다. 늘 오던 곳 처럼 익숙해져 버리는 것 같아요. 몇번을 와도 이 풍경과 이 냄새는 정말 기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나무와 산으로 둘러 쌓인 음식점은 항상 기분이 좋네요.
그렇게 다시 방문한 핏제리아루카는 빨간날이라 그런지 손님이 무지 많았어요. 늘 주말에 왔었는데, 그땐 이렇게 북적 북적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글날 유독 사람이 많았습니다. 평일에 방문하면 SNS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네요. 주말 공휴일 제외라는 글씨를 못보고 여지껏 블로그 포스팅을 했는데 이메일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너무 아쉽네요. 어차피 추첨인데, 주말도 포함해주면 좋을텐데, 회사를 다니는 저로선 평일에 올 수가 없거든요.
남편이 극찬하는 식전빵입니다. 이 전에도 언급했지만 식전빵이 너무 적어요. 6명이서 방문했는데 빵 2개라니.ㅠㅠ. 조금 더 주시면 좋을텐데, 추가하면 추가비용이 발생이 되구요. 우리는 피자를 먹으러 온거라 식전빵은 추가 주문하지 않았어요. 다만 피자 도우만 꿀과 크림치즈에 찍어먹는 맛이라 이거 정말 일품이예요. 인도 "난" 을 먹는 느낌도 들고 엄청 맛있습니다. 항상 이 곳에 오면 집에 돌아가는 운전을 제가 했기 때문에 알콜에이드를 먹을 수 가 없었는데요. 이번엔 남편이 양보해줘서 처음으로 알콜이 들어간 베리모히토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라임 맛과 알콜향이 느껴지는 베리 모히토였어요. 남편은 알콜이 들어간 모히토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무알콜베리모히토가 더 달았기 때문에 제 취향은 무알콜이었어요. 뒤에보이는 자몽에이드는 자몽향이 강하게 나서 자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만족하실 것 같아요.
왜 사진이 이렇게 흔들렸는지, 마음이 급했나 봅니다. 조각피자에 보이는 건 기름이 아니라 노른자예요. 저희가 이번에 주문한 피자는 반숙 계란이 들어간 피자입니다. 메뉴판에 메뉴가 엄청 많아요. 메뉴판을 찍어서 올리자니 정말 메뉴판만 보게 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따로 찍지 않았더니 길고 긴 피자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적당히 얇은 쫀득한 피자도우와 계란의 만남은 상상되는 그 맛입니다. 의외로 피자의 치즈가 쭉쭉 늘어난다거나 그런 느낌은 많이 들지 않아요. 다만 계속 오게 되는 이유는 이 곳 피자 만의 피자 향이나 느낌이 그리워 지는 것 같아요.
버섯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 입니다. 메뉴판 내 사진은 엄청 하얀 파스타 인데, 실제로 받으니깐 좀 갈색빛이 돌아서 남편이 자기가 시킨게 이게 아니라며 자긴 크림파스타를 시켰다며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버섯향이 강하게 나는 크림파스타였어요. 크림 향보다는 버섯향이 강하게 나서 버섯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 언니는 이 파스타가 시킨 것 중에 4등이라고 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저는 꽤 괜찮았어요.
딸과 같이 먹으려고 고른 바질페스토파스타 입니다. 분명 자긴 초록색 먹을 꺼라고 해서 나눠먹자고 시킨건데, 시키고 실제로 본 초록색 파스타가 조금 충격이었나봐요. 입에도 안대더라구요. 제가 바질을 좋아해서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처음 먹어봤는데 향이 강해서 그런지 간이 쎄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자주 먹을 것 같은 맛은 아니예요. 다만 맛있는 곳에서 한번쯤은 맛볼만한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까르보나라와 갈릭알리오올리오 입니다. 까르보나라는 우리가 아는 크림파스타 맛이예요. 사실 정말 눈이 돌아가게 맛있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그냥 오 괜찮네, 나쁘지 않다 정도로 느껴졌어요. 입맛이 모두 다르겠지만 저는 약간 더 고소하고 입에 딱 넣었는 때 코를 탁치는 이게 까르보나라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파스타가 더 좋은데 이곳은 향이 강하게 나는 편이 아니라 엄청 괜찮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다만 먹다보면 엄청 질리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꽤 괜찮습니다. 갈릭알리오올리오는 마늘이 진짜 맛있었어요. 면도 퍼지지 않고 적당히 잘 익은 식감에 마늘향이 입안 가득 퍼지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면을 다 먹고 마늘이 조금 남을 정도로 마늘이 듬뿍 들어있는데 주섬 주섬 계속 먹게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혹시나 밥을 좀 먹을까 싶어서 딸을 위해 필라프를 주문했어요. 해물과 고기 중에 선택할수 있는데 고기로 선택했습니다. 딱 입에 넣었을때 고기 향과 육즙이 입안 가득 쫙 퍼지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핏제리아루카에 방문해서 필라프는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진짜 최고 맛있었던 것 같아요. 고기와 밥의 조화도 너무 괜찮았고 튀겨진 마늘의 향도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파스타는 어느것이든 양이 다 적었는데 필라프는 정말 든든하더라구요. 이번 방문은 집에만 있기 무료해서 어디든 나가고싶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어딘가 가고싶다 할때 여행지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때 마다 오게되는 것같아요.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무슨 피자를 양평까지 먹으러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분위기와 이 느낌때문에 오게 되는게 더 큰것 같아요. 목적이 피자가 될수도 아닐수도 그런것 같습니다.
아마 더욱 괜찮은 맛집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한다면 바뀔수도 있겠지만 당분간 갑작스럽게 어딘가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때는 핏제리아루카로 오게될 것 같아요.
첫번째 방문했던 핏제리아루카
2019/04/24 - [맛] - 양평피자맛집 [핏제리아루카 본점]
양평피자맛집 [핏제리아루카 본점]
피자를 먹으러 양평에 다녀올 계획이 있었어요. 남편 직장 상사께서 전화가왔을때 우연히 통화내용이들렸는데, "피자먹으러 양평갈껀데 갈래?" 이런 내용이 들리더라구요. '무슨 피자를 먹으려고 양평까지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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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문했던 핏제리아루카
2019/07/10 - [맛] - 재방문한 피자 맛집/ 양평맛집 [핏제리아]
재방문한 피자 맛집/ 양평맛집 [핏제리아]
오늘은 핏제리아 루카의 외관 사진으로 부터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딸이 찍은 사진이예요.(자랑) 핏제리아루카는 외관도 상당히 예쁜 곳이예요. 산과 푸른나무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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