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락동 , 민락2지구 닭발[호병골닭발]

by 달달엄마 2019. 5. 5.
반응형

옛날에 민락동에 구워먹는 닭발집이있었어요. 구워 나오는 닭발이 아니라 직접 구워먹는 닭발이라 엄청 맛있게 잘먹었던 기억이나요. 사라진 이 후 너무슬펐어요. 손님이 너무많아서 사장님이 점점 늙어가는것 같더라구요. 점점 구워 먹는 방법이 아닌 구워진 채로 나오다가 그리고 얼마뒤 폐업했습니다. 불태우시고 떠나셨나봐요. 그 당시 인스타나 페북같은게 유행하던 때는 아니라서 입소문 만으로 찾아가고는 했는데 해당 영업점의 카페까지 가입한 기억이 나요. 그 이후 구워먹는 닭발을 검색하고 검색하고 여기저기 정말 많이 찾아다녔는데 양이 적거나 맛이 없거나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찰나 드디어 포천에서 유명하던 호병골닭발이 의정부까지 왔습니다. 이 전에 한번 포천에 정말 맛있는 닭발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으나 방문 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조금 더 가깝게 방문할 수 있는 의정부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방문해 봤습니다. 이미 1차 초벌해서 나와서 적당히 굽다가 먹으면되요. 양이 무진장 많습니다. 작은아빠와 같이 방문했을 적에 통뼈닭발, 무뼈닭발을 시켜서 4명이서 먹고 당분간 닭발은 먹고싶지도 않다고 하실만큼 질리게 많이먹고 그나마도 남아서 포장 해왔습니다. 무턱대고 한번에 주문하지 마시고 신중하게 한개씩 양을봐가며 드셔야되요. 닭발외 매운족발도 있는데 다 시키려다 먹다가 시키자 해 놓고 한번도 족발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맵기를 선택할수있는데, 평소에 매운건 잘못먹는다고 생각하시면 제일순한맛, 평소에 매운걸 잘먹는다고 생각하시면 중간맛을 선택하시고, 매운맛의초강자다, 불닭볶음면 몇개를 물 없이도 아작 내고도 끄떡없다고 생각하시면 매운맛을 주문하세요. 끝장나게 맵습니다. 다음날 당신의 전용화장실이 생길거예요. 제일 순한 맛도 매워요. 제일 순한 맛이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이구요. 중간 맛은 먹다가 주먹을 쥐게되고 최고 매웃 맛은 눈뮬아 날거예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맵다는 사장님의 조언을 무시하고 중간맛으로 주문했다가 닭발에게 화내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닭발은 역시 잘갑 끼고 손에 들고 발라먹는 재미가 있잖아요. 살도 꽤나 많이 붙어있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먹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발라먹는게 귀찮을 때 쯤 무뼈 닭발을 김에 싸서 같이 먹어주면 그것이 정말 꿀 맛이예요. 반찬 리필 코너가 있어서 반찬이 부족해지면 그 곳에서 추가적으로 반찬을 가지고 와서 드시면 되구요. 김에 꼭 싸서 드세요. 진짜 맛있어요. 닭발이랑 김이 이렇게까지 어울리는 조합이었나 싶을 정도로 어울립니다. 

처음 접시에 나올땐 많은거  몰라요. 근데 먹다보면 왜 줄어들지 않는 것인지 생각이 듭니다. 술을 주문하면 바켓에 나와요. 양동이에 얼음가득, 술이 꽂아져서 나옵니다. 술을 찍을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안찍었는데 찍을걸 그랬네요. 저는 4번정도 갔다왔구요. 먹다말고 포천 얘기나와서 바로 포천으로 떠났던 적도 있어요. 이놈에 역마살. 저에게 닭발은 추억입니다. 조금 더 젊을 때는 아빠랑 같이 닭발을 자주 먹으러 갔었는데요. 아빠가 닭발을 별로 안좋아 하셨음에도 제가 좋아해서 자주 같이 가주셨어요. 꼭 아빠랑 가면 막걸리랑 닭발을 먹곤 했는데 이상하게 닭발에는 막걸리가 그렇게 어울리더라구요. 막걸리에 아직 전만 드시는 분 계신가요? 비오는 날 닭발에 막걸리 드셔보세요. 비오는 날마다 닭발이 생각 나실 거예요. 어릴 때  저희가 닭발집에서 막걸리를 너무 많이 시켜서 사장님께서 슈퍼에 가서 막걸리를 사오시는 헤프닝도 있었는데요. 그 다음부터는 냉장고에 막걸리가 항상 구비되어 있을 정도였습니다. 
 딴 얘기지만 어릴때 술 먹다 말고 "닭발이먹고싶다. 맛있는닭발이 먹고싶다. 나는 맛집닭발을 가겠다." 하고 택시타고 닭발맛집으로 유명한곳으로 가려다가 택시탄지 1분만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그렇게 입원을 했는데, 개인병원 병실을 만들 공간이 부족했는지, 병실바로옆에 술집이 있었거든요. 닭발을 먹지못하고 꼼짝없이 입원을 하게되서 병원이 영업종료하고, 식당 직원도 퇴근을 하면 밤에 몰래 병실옆 술집에서 닭발을 사서 병실에서 몰래 먹었었어요.  술없이요. 한동안 정말 닭발에 미쳐있었던것 같아요.

계란탕을 주문하면 양은냄비에 계란탕이 나와요. 흔히생각하는 계란찜아니구요. 계란탕입니다. 양도 많고 매운맛을 진정시키기 딱좋은 친구예요. 계란탕으로도 맵기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주먹밥과 잔치국수도있어요. 저는 아기랑 같이 갔는데 아기는 국수 한 그릇, 저희는 닭발먹었어요. 국수도 아이들 먹기 맵지않아서 아이를 데려가도 부담없었습니다. 사라지지 않고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방문 했을 때 같이 갔던 동생을 기억하시고는 또왔다고 하시며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이후에 몇번 더 방문을 했었는데 양이 조금 줄어 들었더라구요. 다만, 많이 줄어든 건 아니기 때문에 꼭 한 접시 씩 주문하시면서 드시는 걸 추천해요. 

☆주차공간 있으나 여기까지오는데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
☆아기의자 없습니다.
☆흡연구역은없으나, 화장실앞에서 보통 피우시더라구요.(화장실이 야외에 있어요.)
☆민락2지구에서도 많이 안쪽으로 들어오셔야 됩니다.

맛 만족도 :■■■■■
위치만족도 :■■■□□
가격만족도 :■■■■□
친절만족도 :■■■■□


*찾아가는법*

민락2지구 시작지점에서 안쪽 끝부분에 있습니다.

버스 23, 3, 107 등 을 이용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