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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항 근처 장칼국수 /콩국수 맛집 [The 육향]

by 달달엄마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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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이 삼척 분이시라서 삼척의 숨은 맛집을 많이 알고 계신 편입니다. 요즘 찾는 젊은이들의 입맛까지는 아직 섭렵하지는 못하셨지만 자주가는곳, 좋아하시는 식당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더육향이예요. 더육향은 원래 이 자리가 아니고 건너편에 단독주택같이 생긴 곳에 있었어요. 지금은 이전 향토식당 자리에 더육향이라는 이름으로 이전되었습니다. 원래 있던곳에 유적지발굴을 위해 건물 자체를 없애서 노란 띠가 둘려있었어요.

저는 오랜만에 방문해서 건물 위치도 바뀌고 건물이 세련되어 깜짝놀랐어요. 내부도 깔끔하고 더 넓어진 것 같았습니다. 여름이라그런지 콩국수도 판매하더라구요. 저희는 항상 방문하면 가자미회와 장칼국수를 같이 먹었어요. 이번에도 가자미회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여름에는 보통 만두를 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칼만두국도 있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 가자미회를 먼저 시작합니다. 회도 작지않고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야채들과 같이 먹으면 조화가 참 좋아요. 초장소스를 적당히 부어주면되는데 저는 2/3 정도 넣었는데 좀 많이 넣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부어가면서 섞어야 할 것 같아요. 가자미회는 뼈가 씹히는 회예요. 광어나 우럭처럼 쫄깃하기만한 회는 아니기 때문에 뼈가 씹히는 회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저는 극히 호입니다. 오드득 씹히지만 뼈가 목에 걸릴 위험이 전혀 없고 꼬득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장칼만두국은 만두 4개가 들어있는데 장칼국수보다 1,000원이 더 비쌉니다. 가성비 좋은것 같아요. 보통 만두 2개에 천원정도 하니까요. 천원에 만두4개까지 있으니 다음에도 칼만두로 시킬 것 같아요. 가성비 대비인지 만두는 조금 작아요. 그리고 소가 적게 들어있어요. 만두를 씹으면 육즙이 쭈욱 나오면서 소가 푹 꺼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맛은 좋아요.

장칼국수도 맛이 좋아요. 처음에 먹을 땐 대체 이건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질리지도 않고 몇일이 지나면 또 생각나더라구요. 보통 장칼국수는 고추장향이 쎄기 때문에 단맛으로 고추장 특유의 향을 감추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곳은 달지 않아서 계속 먹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요. 살짝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듯한 할머니가 시골에서 끓여준 것 같은 깊은 맛이 있어요. 국물은 좀 걸죽한 편이예요. 수영하고 와서 뜨끈하게 국물먹고 싶을 때 먹으러 와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콩국수가 좀 독특해요. 수박 한 조각을 올려줍니다. 이렇게 덩어리째 올려줍니다. 수박을 올려주는 것도 처음 보지만 이렇게 큰 고명이 올라간 콩국수는 처음예요. 그리고 당근이나 오이같은 고명이 있어 콩국수가 심심할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보통 방울토마토 반쪽올려주고 고명이 전혀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등장부터 기대감이 엄청났어요. 저는 국물을 마셨을 때 검은콩, 서리태 맛이 강하게 났는데 엄청 고소했어요. 저희 엄마는 땅콩과 잣 맛이 났다고 하세요. 혹시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여쭤보시고 주문하셔야 될 것 같아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드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워낙 고소하기 때문에 설탕보다는 소금이 더 어울릴 것 같구요.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았어요. 더운 여름 삼척으로 여행오신다면 점심에 장칼국수나 콩국수 한 그릇 드시고 저녁에 삼척항에서 회를 드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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