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계속 해물찜이 너무 먹고싶었어요. 고모한테 오랜만에 연락이와서 빠르게 갈 수 있는 근처 음식점을 찾고있다가 짜장면,칼국수,치킨,파스타의 많은 후보를 제치고 해물찜을 먹으러 가기로했어요. 원래 칼국수나 간단히 먹자하고 만나기로했던건데 근처 칼국수집이 마감됐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먹고싶어했던 해물찜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아이와함께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구산역과 역촌역 사이 입니다. 다만 구산역에서 조금 더 가깝습니다. 이 전에 포스팅 했던 우시장정육식당 근처에 있습니다.
세명이서 해물찜 소자 주문을 했구요. 양이 꽤 많아보이죠. 셋이 먹기에 적당히 많았습니다. 직원분께서 셋이서 소는 작을꺼라고 하셨는데 같이 방문한 고모네 모녀가 평소에 대식가 스타일은 아니라 그냥 소자로 달라고했어요. 그럼에도 꽤나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어느 해물찜답게 콩나물이 많아요. 해물찜에 해물건져먹는것도 맛있지만 전콩나물도좋아해서 콩나물찜이야 해물찜이야 하는 콩나물 듬뿍 해물찜도 좋아합니다. 사실 콩나물이 좀 많아야 볶음밥이랑 같이 먹을 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부모님이랑 해물찜을 먹으러 가면 그게 그렇게도 싫었어요. 세상에 햄버거나 피자같은 맛있는게 많은데 대체 이런걸 왜먹는지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그 것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이었고, 어른이 되서 내 돈주고 사먹으려니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해물자체가 싼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에는 아주 가끔씩 먹게되는 음식인 것 같아요.
사진을 찍는데 쭈꾸미인지 낙지인지 자꾸 떼구르르 떨어집니다. 위로 높이 쌓여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양이 적당했다는 정말 양이 많았던거고
해물이 많다는 얘긴아니예요. 가격대비 생각하면 해물양은 좀 적은것같아요. 새우몇마리와 꽃게 다리 반토막이 있었구요. 기타등등이 있었습니다. 사실 미나리가 많이들어간 해물찜도 좋은데 아주 간간히 미나리가 보이더라구요. 알과 고니는 푸짐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고니는 다들 별로안좋아하는지 대부분남겼습니다. 근데 다른 해물찜을 보면 알과 고니가 기본으로 들어있는게 아니라 추가를 해야 알과 고니를 주는 곳도 많은데 기본적으로 알과 고니가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알과 고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방문하시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해물 비린내도 나지 않고 간도 적당했어요. 맵기는 많이 매운 편은 아니었지만 약간 신라면 정도의 매콤함이었습니다. 갈수록 매운 맛이 오더라구요. 먹기 부담스럽거나 어려울 정도의 매운 맛은 아니라 매콤함을 즐기며 먹기에 좋았습니다.
해물찜을 적당히 다 먹고, 다 먹어도 여기서 끝이 아니죠. 배 부르지만 한국인은 밥심이라죠. 볶음밥이 빠질수없어요. 주방이따로있고 반찬으로나오는 전과 볶음밥은 좌석 옆에 따로 준비된 버너에서 해주시더라구요. 볶음밥과 부추전을 만드는 과정을 볼수있다는 장점과 불을 주방 밖에서 쓰다보니 불을 쓸땐 조금 살짝 덥단 느낌을 받았어요. 이날 좀 더운편이었는데 여름에 간다면 좀 더울것같아요. 에어컨 틀어주시겠죠?
이렇게 테이블이 3-4개 정도있었고 좌식으로된 테이블이 대부분이었어요. 룸도 있었습니다. 회식장소를 알아보신다면 이 곳도 괜찮을 것 같아요. 소규모 회사 같은경우에는 따로 룸을 잡아 조용히 즐기시는 회사도 있던데 같은 공간 분리된 자리가 있으니 딱 이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좌식을 선호해요. 아이가같이 가는곳은 좌식이 훨씬 편하더라구요. 잠이든다거나 조금 어린아이는 눕혀놓을수있는 좌식이 더 편한데 요즘은 좌식 식당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대부분 감자탕을 먹으러가는데 (아이놀이방도 대부분있기 때문에 질려도 감자탕..ㅠㅜ) 이런 좌식으로 되어 있는 식당을 찾기 힘들었는데 좋아하는 해물에 좌식까지 저는 좋았어요. 생각해 보니 식당을 선정하는 기준이 좀이상하네요. 아이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어리다면 아기의자를 찾겠지만 아직 앉지 못하는 아기일 경우엔 좌식이 훨씬 편하더라구요. 제가 식당을 이런식으로 선정하기 시작했던 건, 제 친구들은 거의 싱글인데 저 혼자 애가 있으니까 괜히 아이를 데리고 만나면 아무도 눈치주지 않지만 저 혼자 눈치가 엄청 보였어요. 아이보느라 밥을 못먹으면 괜히 친구들이 제 눈치를 보는 것같아서 그런것도 미안하고,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기 전 좌식으로 된 식당을 한참동안 알아보고 제가 먼저 식당을 선정하게 되더라구요.
사이드로 미역국이 나와서 아이는 미역국이랑 밥한공기 뚝딱 먹었어요. 집에서는 미역국 쳐다보지도 않는데 역시 식당에서 만든 미역국이라 그런지 조미료 향이 좀 쎄게 났지만 아이가 2그릇이나 싹싹 비워서 먹었어요. '맛있어'를 연달하면서요. 너무 식당 입맛에 길들여 지는게 아닌가 걱정되긴 하지만 밖에 나와서나마 잘 먹으면 그 것도 그 것 나름대로 위안이 되네요. 사실 돈내고 오는 식당인데 아이들이 안먹으면 집에가서 또 밥과 반찬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먹어 주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는 미역국에, 어른들은 매콤한 해물찜으로 한끼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다만 미역국은 데우시는건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음식을 전체 서빙 하신 후 아기한테 금방나오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시며 말을 해주시더라구요. 해물찜까지 다 나온 이후에도 미역국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이 날 미역국을 끓이고 계셨던 건지 원래 미역국이 조금 늦게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미역국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는거예요. 또한 친절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직원 분이 많지 않으셨지만 모두 친절하셨어요.
그리고 콩나물이 유독 많은 이유가 해물찜을 먹고 볶음밥을 시키면 콩나물을 건져가셔서 밥이랑같이 볶아주셨어요. 아깝다고 억지로 다먹지말고 남기셨다가 볶음밥으로 먹으면 더 맛있어요. 또, 볶음밥에 깨가 듬뿍듬뿍 뿌려져있어서 더욱 더 고소했습니다. 볶음밥을 먹을 때 보통 깨 맛까지는 안 났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먹으면 먹을수록 정말 깨 향이 계속 나더라구요. 저는 좋았어요. 고소한 깨 향이 매콤한 볶음밥을 먹을 때 코에 계속 남아 있는 잔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 24시간이더라구요. 술 먹고 해장하러 해장술하러 오기도 좋은 것 같아요. 찜 말고도 탕도 판매되고 있으니까요. 동태탕이 6천원이라 근처에서 식사를 해야된다면 점심으로도 나쁘지않은 가격인것같아요. 개인적으로 해물찜 먹고 싶을 때 다시 올 것 같아요.
☆주차는 한두대 정도 할수있으나 조금 힘든 편인것같아요.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가게 앞에서 흡연할수있습니다.
☆좌식테이블이 있습니다.
맛 만족도 :■■■□□
위치만족도 :■■■■□
가격만족도 :■■■□□
*찾아가는법*
구산역 1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우시장정육식당을 지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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