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는 아기엄마가 거의 만날때 마다 호우동 호우동 하길래 호우동이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어요. 일이 끝나고 아이를 하원한 뒤에 언니가 역촌공원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아이랑 시간도 보낼 겸 공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덥고, 아이는 걷지 않고 죽음이었어요. 도착하고 나니 이미 저녁시간이 되어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찡찡거리길래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드디어 호우동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우동집이라고 해서 우동이랑 몇몇 음식을 판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많아서 정말 놀랐어요.
아이들은 짜장면을 좋아하니깐 짜장면 하나 짜장밥 하나를 시켜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테이블에는 고춧가루, 후후, 소금이 놓여져있어요. 단무지랑 김치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지고 와서 먹으면 되는데, 정신이 너무 없어서 셀프바는 찍지 못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시끄럽기도 하고 정신도 없는데 사장님이 너무 친절히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인원이 많아서 테이블도 붙였다가, 떼었다가 난리도 아니었는데 싫은 내색 한번도 없으시고 오히려 테이블을 옮기는데 도와주셨어요. 정말 진상 민폐였습니다.ㅠㅠ
우동집인데 우동은 하나도 안시키고 돈가스랑 짜장만 시켰네요. 근데 짜장이 정말 맛있었어요. 깨가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깨는 보이지 않았지만, 참깨인지 들깨인지 깨향이 엄청 많이나서 정말 고소한 짜장이었어요. 이렇게 깨 향이 듬뿍나는 짜장은 처음 먹어본 것 같아요. 짜장밥에는 계란이 같이 나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시켰는데 양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이랑 나눠 먹어도 충분히 배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돈가스는 부먹으로 나와요. 전 사실 찍먹이 좋은데, 경양식돈가스는 거의 부먹으로 나오니까요. 여긴 경양식돈가스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엄청 자극적인 소스와, 바삭한 돈가스 양도 넉넉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옆 테이블에서 우동을 드시는 걸 봤는데 우동이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해서 우동도 꼭 먹어보고 싶어요. 정말 맛있었는데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쉬웠던 만큼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아직 주소는 압구정우동으로 되어있네요. 실제로 방문하면 기사식당 호우동 이라고 확인됩니다.
다들 맛점하세요.
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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