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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 하이원리조트 근처 국물없는 뜨끈뜨끈한 곱창전골 [진식당]

by 달달엄마 201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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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리조트에 방문 했을 때 리조트 내 식당은 너무 비쌌어요. 뷔페가 있었는데 한끼를 먹기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딱히 땡기는 음식이 없어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뜨끈뜨끈한 음식이 먹고 싶었어요. 국물종류를 먹고 싶었는데 곱창전골이 여러곳 보였습니다. 제일 가까운 곳으로 네비를 찍고 갔습니다. 도착한 날 비가 오는 태풍이 오는 날이라서 더더욱 뜨끈뜨끈한 국물이 생각났어요. 곱창전골을 판다고 해서 갔는데 곱창과 닭사리라고 되어있어서 조금 혼란 스러웠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곱창이 조금 더 잘 나간다고 하셨어요.

3인분을 주문하고 밥 볶아 먹을 생각에 4명이서 딱 3인분만 주문했는데, 보기에도 양이 그렇게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약간 모자란 3인분 같은 느낌인데, 판이 넓어서 그런걸꺼라 생각했어요. 너무 생 곱창이 나와서 조금 당황 스러웠습니다. 이어서 밑반찬을 주실 때 양념장을 따로 가져 오시더라구요. 상추 같은 풀떼기가 두개나 나와서 넉넉히 주시는건가 했는데, 부추랑 쑥갓은 곱창이 어느정도 익으니 넣어 먹는 거였어요. 밑반찬은 단촐하게 김치와 깍두기, 동치미였습니다. 동치미가 꽤나 맛있어서 저혼자 다 먹은것 같아요.

어느 정도 익은 곱창에 양념장 넣고 쉐킷 쉐킷, 국물을 자작자작하게 부어 주고 쑥갓과 부추도 풍덩 넣어줍니다. 이건 사장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고, 저희는 보고만 있으면 되요. 처음에 국물을 조금 적게 넣어주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국물이 자작자작 해지면 다시 넣어주시는 줄 알았어요. 근데 처음 넣어주신 육수가 끝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국물이 자작자작한 곱창 전골이 아니라, 이건 마치 국물이 약간있는 곱창 볶음이예요. 왜 곱창전골이라고 하는지 의아할 정도로 국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계속 뒤적거렸더니 사장님께서 "아직 아니예요!" 를 반복하셨어요. 무한 기다림 끝에 곱창을 맛봤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정말 정선까지 와서 무조건 이건 먹고가야된다. 이런 맛은 아니었고, 곱창전골인데, 국물이 많이 적은 곱창 전골 같은 느낌이예요. 그냥 곱창전골 먹다가 국물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곱창이 많이 남아있는 그런 상태. 솔직히 말하면 완전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국물이 있던가. 없던가. 전 뭔가 어중띤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약간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입에 착 감기지 않더라구요.

아이랑 같이 방문했는데, 판매 음식이 전부 매운 음식이라 아이를 위한 음식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계란찜이나, 사이드 메뉴가 없었기 때문에 공기밥을 주문했는데, 아이가 먹을껀지 여쭤보시고 참기름이랑 김가루를 뿌려서 주셨어요. 감동입니다. 이렇게 먼저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했어요. 정작 아이는 김가루 먹기 싫다고 공기밥 한공기를 맨밥으로 클리어 했지만, 이런 배려 너무 감사해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계속 신경 써 주시는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음식이 생소해서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지, 맛이 없는건 아니거든요.

볶음밥을 주문할 때 또 한번의 난관이 있었어요. 메뉴판에 분명 날치알볶음밥과 치즈볶음밥, 일반 볶음밥이 있어서 치즈볶음밥2개, 날치알볶음밥1개로 섞어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일반 볶음밥 1개에 치즈 사리와 날치알 사리가 추가 되는 거였어요. 그냥 치즈사리랑 날치알 사리라고 적어두시는 편이 혼란이 적을 것 같은데 설명을 듣고 일반볶음밥 3개와, 치즈 1개, 날치알 1개로 주문했어요. 근데 날치알이 한 주먹의 반정도? 되는 봉지에 담겨 왔고, 치즈도 비슷한 양으로 냉동된 치즈봉지를 가지고 오셨어요. 볶음밥 3개는 정직하게 공기밥 3개를 가지고 오셔서 판위에 올리셨고, 볶음밥 재료를 섞어서 볶아주시는데, 밥 3개에 치즈 사리 한개 하니까 저정도 양이예요. 2,000원 가격치고는 너무 적어요. 날치알은 그정도면 적당하다 생각했는데 밥 양이 많아서 적어보이는건지, 2천원짜리 치즈 양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다 저렇다 내 스타일 아니라고 해도 볶음밥 까지 싹싹 긁어서 다먹었어요. 곱창의 양을 좀 늘리고 볶음밥의 양을 좀 줄인다면 밸런스가 맞을 것 같은데, 곱창전골 먹으러가서 볶음밥으로 배채우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맛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다음에 다시 정선에 오게 된다면 다른 집도 맛보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카페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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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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