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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운치있는 한옥카페 [운암정놀이마당]

by 달달엄마 2019.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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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방문기가 끝이 나지 않네요. 사실은 하이원리조트는 스키를 타러왔을 때 구경을 했을 뿐이지, 실제로 내부로 들어간 기억이 잘 나진 않았어요. 막상 룸으로 들어가니 학교다닐 때 한번 쯤 수학여행이나 엠티 때 와봤을 법한 구조라서 와본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리조트는 평소에 잘 다니지 않기도 하고 스키 시즌이 아닐 땐 온 적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 놀거리가 뭐가 있는지, 어떤 놀이거리가 있는지 잘 몰랐어요. 하이원리조트에 도착 한 날은 태풍이 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할 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근처에 딱히 갈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하이원리조트 내부에 롤러장, 양궁장 등등 놀거리가 꽤 있었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시간과 아이를 데리고 갔기 때문에 갈 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뒹굴 뒹굴 시간을 보내던 중 같이 갔던 언니가 하이원 리조트 메인타워 근처에 아주 예쁜 한옥 카페가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오늘 스압 주의입니다.

제가 한옥을 엄청 좋아해서 한옥 카페를 자주 찾아다니기도 하고, 나중에 돈이 많이 생긴다면 한옥으로 된 집에서 살고싶은 소망이 있어요. 웅장한 느낌이 들면서 마당이 있는 한옥은 너무 매력적입니다. 입구로 들어서서 내부로 들어가기 까지 마당이 너무 멋있게 되어있어요. 불빛축제 처럼 모형들에 불이 들어오고 있었어요. 늦은 시간 방문을 하게 되니 어둑어둑해지는 분위기에 불빛들이 너무나도 예뻤습니다. 식객 촬영지 였다고 합니다. 식당이었다가 지금은 카페로 운영된다고 들었어요.

뭔가 외국인에게 소개를 할법한 한복입은 마케팅도 있어요. 내부도 꽤 넓은 편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문을 처음 봤을 땐 아이유씨가 출연했던 달의 여인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뭔가 드라마 촬영지 협찬 장소인것같은 예쁜 장소 였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쉬웠어요. 딸에게 사진찍어줄테니 잠시 서보라 했더니 동그란 문 쪽으로 다다다 달려가더라구요. 한참 뛰다가 비를 맞고는 다시 돌아왔어요. 아이 눈에도 예뻐보였나봅니다.

일반 빵도 몇가지 나열되어 있고 캔 음료도 판매되고 있었어요. 근데 저는 카페에 오면 전시되어 있는 쥬스나 음료는 따로 구매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예전에 친구랑 카페에 갔는데 병으로 된 사과쥬스를 사먹길래 이게 얼마나 맛있으면 카페까지 와서 사먹나 싶어서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전시되어있는 음료는 잘 사먹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요깃거리를 할수 있는 메뉴들이 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디저트 종류를 전부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붕어떡에는 팥앙금이 들어있고, 감자떡 와플은 쫀득쫀득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아주 신중히 수리치와플세트를 구매했어요. 정선에 수리취 라는 나물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쑥과 비슷한 나물인데, 쑥보다 향이 덜하고 맛이 괜찮다고 하기에 궁금해서 구매했어요. 메뉴판이 너무 먼데다가 글씨가 깨알같아서 읽는데 정말 눈이 아팠습니다. 대충 커피종류 있구요. 차 종류 있어요.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음료 주문 시 엄청 고민을 했는데, 차 종류를 구입하면 나누어 먹을 수 있다길래 루이보스 허니부쉬로 주문했습니다.

tv 를  시청할 수 있는 공간과 좌식공간, 테이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좌식공간에는 책이 많았어요. 휴식을 취하며 책읽으면서 시간으로 보내기에 너무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보통 한옥카페를 방문하게 되면, 외부는 한옥인데 내부는 너무 신식이라 언밸런스한 느낌을 받는 곳들이 종종 있어요. 운암정은 내부조차 한옥의 멋을 잘 살린것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어느방향으로 어떻게 찍어도 배경이 되더라구요. 좌식으로 된 자리는 더욱 더 멋스러워 보였어요.

와플 세트를 처음 받았을 때 녹색이라서 약간 쓴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쑥이랑 비슷한 향이 나면서 향이 쎄지 않고 뜨끈뜨끈한 와플이 너무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한입 먹기 위해 와플을 뜯었는데, 보이시나요. 와플이 떡처럼 쭉 늘어납니다. 떡으로 만든 빵 같은 느낌이었어요. 식감도 쫀뜩 쫀뜩 하고, 그럼에도 이가 끼거나 심하게 달라 붙지 않아서 먹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같이 나온 아이스크림의 아이의 취향저격. 딸기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서 먹었지만 오미자아이스크림이예요. 근처 수제 베이커리에서 공수해 온다고 합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사로잡은 디저트였어요.

루이보스 허니부쉬는 약간 달짝찌근한 맛이 난다고 하기에 주문했어요. 차는 정말 색깔이 너무 예쁜데 실제로 먹으면 쓰거나, 아무맛도 나지 않는다고 느끼는게 대부분이라 자주 사먹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약간 단 향이 나면서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주전자가 너무 작다고 느꼈는데, 혹시 먹다가 부족하면 뜨꺼운물을 리필해서 조금 더 우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번 더 뜨거운 물을 받아 나누어 먹었구요. 사실 저는 조금 아쉬웠어요. 맛이 너무 좋은데 주전자는 1인용이라 3명이서 나누어 먹는데 조금 적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아메리카노 한잔이 9천원인데, 차 한주전자에 8천원으로 3명이서 나눠먹었느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어차피 리필 해주실꺼 주전자가 처음부터 크면 좋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반주전자정도는 아이가 먹은 것 같아요. 아이입맛까지 사로잡은 차 였습니다. 콘도로 돌아가기 위해 운암정을 나설 때 조금 더 어두워졌는데 모형들의 불빛들이 더욱 강하게 빛을 내니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마당에 투호가 있었어요. 아이가 엄청 신나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볼거리도 많고 맛도 좋은 운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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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이원리조트 방문기. 생각보다 쓸게 많아서 조금 놀랐어요. 막상 방문했을 땐 뭐 한게 없어서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얼래벌래 많이 다녔나봐요. 사실 정선에서 여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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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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