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뚱카롱이 엄청 유행이었던 적이 있어요. 인스타를 검색해서 항상 샾 뚱카롱, 샾 마카롱맛집을 검색해가며 저도 뚱카롱 찾아 정말 여기저기 다녔었는데 말이죠. 바보같이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고 왔더라죠. 이번에 새로 오픈한 뚱카롱 가게에 다녀왔어요. 집근처에도 뚱카롱이 있다면, 멀리 멀리 지하철을 타지않아도 되고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뚱카롱에 대한 제 애정이 식었을 지금 뚱카롱 가게가 생겼더라구요. 다시금 다이어트를 잠시 접어두고 마카롱을 먹을 핑계가 생겼습니다. 한 때 마카롱에 너무 빠져서 마카롱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마카롱 굽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니 정말 손이 너무 많이 가는 디저트더군요. 꼬그의 크가 일정해야 되고 필링도 따로 만들어야되고 너무 딱딱해도안되고 등등의 갖춰야 할 조건이 많은 걸 보고 이래서 마카롱이 비쌀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인 것인지 제 애정이 식지 않았었나 봅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찾아왔습니다. 가게 앞에 항상 이렇게 테이블이 있더라구요. 처음에 봤을 때 시식코너 인줄 알았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예쁘게 가게 외관까지 신경 쓰시는 것도 좋지만, 여기 근처가 주차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소문이 많이 나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이 테이블을 치우고 잠시나마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이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렇게 테이블을 밖에 설치 해 꾸며 두셔서 눈길이 더 갔던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그냥 지나칠 뻔 했으나, 테이블을 보고 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가게가 자주바뀌는 탓에 새로운 가게가 생겨도 그냥 지나치기 일쑨데 아마 사장님도 이 점을 고려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안에 테이블이 또 있어요. 근데 앉아서 먹을만한 공간이 없더라구요. 이 테이블을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두시고 커피도 같이 판매하시면 좋을텐데 싶었어요. 보통 마카롱가게가 내부가 넓은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 대부분 작은 가게에서 테이크아웃을 목적으로 판매하는 게 대부분 인데 그럼에도 작게 테이블을 두어 잠시 커피한잔 하고 갈수 있도록 해둔 곳도 있거든요. 아마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근처가 주택가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포장을 해가도 무리없이 가려갈 수 있는 거리라고 판단해서 테이블을 따로 두지 않으신건지 싶어요.
뚱카롱은 뚱카롱인데 크기가좀 작아요. 확실히 필링이 두겹이라 두껍긴 하더라구요. 다만 이정도 가격이면 이미 알만한 마카롱 맛집 같은 경우에도 훨씬 더 크기가 큰데 맛 대비 가격대비 크기가 좀 너무 작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지만, 뚱카롱을 좋아하는 저에겐 이 정도 가격의 이 정도 크기라면 근처에 다른 뚱카롱을 먹으러 갈 것 같아요. 조금 더 많이 걷더라두요. 사실 요즘 너무 유행을 탄 탓에 개성이 없거나 너무 흔한 마카롱은 찾아가면서 까지 먹으러 가지는 않기때문에 마카롱만 판매하는 마카롱 전문점이라면 그 집만의 시그니쳐메뉴 라던가 정말 이 곳을 와야만 하는 특별한 메뉴가 있어야 마카롱 맛집 사이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많은 마카롱 맛집 사이에 새로 생긴 신상 마카롱 가게가 '마카롱 맛집' 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모든 마카롱이 하트 모양이예요. 하트모양이라는 개성 외에는 더 특별한 무언가는 발견하지 못했어요. 저는 하트모양이 신선하다고 느꼈는데 다시금 뚱카롱을 검색해봤더니 찾아다니지 않았던 그 새 그리 신선하지 않은 모양이 되어 버렸더라구요. 이미 마카롱꼬끄로 아트를 하는 세상이 되어있었어요. 꼬끄모양이 하트모양인 만큼 필링을 돌려서 짠 모양이 아니더라구요. 하트모양에 맞게 짜여진 필링이 두겹으로 맞닿으니 모양이 더욱 예쁘다고 느껴 졌습니다.
저는 저 필링을 보고 옛날 그 밤빵, 밤과자, 밤맛나는 과자 뭔지아시나요. 그게 생각나더라구요. 이 곳도 이미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는지 제가 낮에 방문 했음에도 이미 남아있는 마카롱과 다쿠아즈가 몇개 없었구요. 제 뒤에 오신 분은 아예 메뉴를 싹 생각해서 오신 듯이 들어오시자마자 바로 주문을 하셨는데 이미 품절이 된 마카롱도 꽤 있었습니다.
저는 대왕마카롱,고메앙버터,솔티카라멜을 구매했구요. 대왕 마카롱은 딸기로 구매했어요. 딸이 딸기에 미쳤거든요. 모르는 사람이 딸기주스 사준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되냐니까 "언니 사랑해" 한데요. 여튼 그래서 딸기는 한입도 못먹어봤지만 딸 아이가 아주 맞있게 앉으자리에서 하나를 뚝딱 다 먹더라구요. 아이가 먹기에는 크키가 좀 컸어요. 대왕 마카롱은 크기가 정말 말그래도 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앙버터는 진짜 짱 맛있어요. 세상에, 사실 저는 앙버터를 여러가지버전으로 먹어봤거든요. 빵속에 있는 앙버터, 페스츄리 속에 앙버터, 쿠기 속에 앙버터, 그리고 마카롱앙버터까지 여러가지 버전으로 먹어봤는데 진짜 다 느낌이 다 다르더라구요. 똑같은 팥이랑 버터일 뿐일텐데, 다 잘어울리더라구요. 마카롱 코크가 부드러워서 인지 앙버터와도 잘어울렸습니다. 마카롱 코크가 그집 그집 마다 느낌이 다 다르더라구요. 이 곳의 꼬끄는 부드러운 얇지 않은 코크였어요. 바삭함은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이 코크 굽는게 어려워서 마카롱이 비싸다고 하잖아요. 근데 전체 마카롱이 하트모양이라서 마카롱이 비싼 이유가 이해도 됩니다. 필링이 또 한겹도 아니고 두겹이라 크기가 작다고 느껴졌지만, 맛이 작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크기만 보고 가격이 왜 이런가 흥분했었는데, 그럴 필요없이 맛있네요. 딱딱하지 않은 꼬끄와 각각의 개성을 살린 꼬끄 색감, 하나 하나 비어있지 않은 묵직한 필링 느낌이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었어요. 자주 갈것같습니다. 마카롱은 필링이 크림이라 잘 녹거든요. 그래서 보통 포장을 해서 돌아갈때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면 넣어주는 팩 같은 거에 넣어주시는데 여기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저는 집이 가까운 편이라 그냥 마카롱만 달랑 들고 집에 돌아 갔었는데 짧은 거리였음에도 날씨가 조금 더운 편이라 그런지, 아님 제 손이 뜨거워서 인지 필링이 살짝 녹아 있었어요. 아이가 직접 들고 온 마카롱은 얼마나 쎄게 쥐고 왔는지 필링이 다 녹아 있었습니다. 저희의 불찰로 망가졌지만 꼬끄가 그정도로 부드럽기 때문에 봉지에 담아 가시거나 가방에 잘 넣어서 테이크아웃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찾아가는법*
구산역 4번출구로 직진 후 대조초등학교 골목으로 진입 하면 분홍색 간판이 보입니다.
맛 만족도 :■■■■■
위치만족도 :■■■■■
가격만족도 :■■■□□
친절만족도 :■■■■■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양주카페거리 [마담파이] (0) | 2019.05.03 |
---|---|
용유도,을왕리조개구이 [서해안조개광장] (0) | 2019.05.02 |
구산역/대조동 맛집 [정육식당우시장] (0) | 2019.04.30 |
대조동/구산역 맛있는 짜장면 [목리향] (0) | 2019.04.29 |
구산역맛집/대조동 해물찜[이복례당진아구동태찜탕] (0) | 2019.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