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맛집이아닌 리뷰를 할 예정입니다. 보통 직접 찾아다니며 맛집을 리뷰했었는데, 마트에 갔다가 자판기맛 우유가 있길래 사봤어요. 10개의 스틱이 들어있어요. 어릴 때 성당 근처에 살았는 데 성당에 다니진 않았지만 성당에 자주 놀러 갔었어요. 갈색 벽돌의 높은 천장이 꼭 성 같았어요. 예쁜 성당을 둘러보며 노는 것이 저의 즐거움이었는데요. 아마 경비아저씨는 저를 별로 안좋아 했겠죠.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성당에 가서 성당 정원과 휴식처에서 자판기 우류를 뽑아 먹었으니까요. 근처에 놀이터가 멀어서 놀이터 까지 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성당은 저의 놀이터나 마찬가였는데요. 아마 성당 분들이 싫어하셨을 것 같네요. 그 시절 종교가 뭔지 몰라서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갈 수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성당에 자판기 우유가 있었는데 그 성당에만 자판기에 우유가 있더라구요. 평소에 우유를 먹지 않았었는데, 사실 우유를 싫어했어요. 어린 아이일 땐 아마 다 싫어하지 않나요. 그런데 자판기 우유는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나요. 저에게 자판기우유는 추억입니다.
내용물 가루는 스틱에 꽉차게 들어있었구요. 그에비해 물은 100ml만 넣으라고 되어 있었어요. 물을 이렇게 적게 넣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가루가 많았어요. 양이 100ml 라 적지만 좋았어요. 더 많았다면 한번에 먹기엔 질릴 것 같았어요. 어릴때 먹던 맛이라 추억에 잠기게 되었지만, 어른이 되어 먹었더니 너무 다네요. 맛은 진짜 어릴때 먹던 그 자판기에서 뽑아 먹던 자판기 우유 맛이었어요. 색깔도 우유 같죠. 따듯한 우유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뜨거운 우유 같은 색에 우유 맛이예요. 사실 우유라기보다 연유가루 타먹은 맛이라는 표현이 더 맛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입맛에게 딱 맞는 달달한 인스턴트예요. 커피에 타먹어도 맛있을것같아요. 다음엔 커피에 먹어봐야 될것 같아요. 요즘에도 자판기에 우유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자판기를 길 가에서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요즘에는 지하철이나 가야 자판기를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언제 한 번 자판기를 발견 하신다면 자판기 우유도 나름 괜찮아요. 제 어릴 적 기억이 너무 좋아서 자판기 커피를 미화 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추억 속에 잠시나마 잠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유 맛 사탕 아세요? 우유 맛 사탕을 녹인 듯한 맛이예요. 오늘도 적절한 맛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냥 정말 연유가루 타 먹는 맛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거의 커피 중독자 처럼 커피를 마시곤 하는데요. 커피가 질릴 때 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정말 커피 말고 다른걸 먹고싶을 때 한번 씩 먹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자주 찾아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네요. 제 기억이 너무 미화 됐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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