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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아이와 가기 좋은 카페 [카페1983]

by 달달엄마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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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어딘가 가고싶다. 아이와 함께 갈만한 데 어디없나. 그렇게 떠난 카페  cafe1983 입니다. 사실 고양시까지 카페를 갈 줄은 몰랐어요. 저는 보통 송추쪽으로 카페를 자주 찾아보고 다녔는데, 고양시도 갈 만하더라구요. 예쁜 카페가 찾아보니 꽤 많았어요. 이 곳은 아는 동생이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차가 없으면 가기가 힘들어서 매번 생각만 하고 있던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날 딱 차를 쓸 수 있게되서 저랑 같이 카페에 가게됐어요. 드디어 가게 됐다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처음 도착하자마자 외관부터 예쁜 카페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외부에 해먹과 방방이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인테리어가 너무 이쁘더라구요. 내부에 들어서니 창문이 한 벽면쪽에 전체적으로 창문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밖을 내다보며 커피를 먹을 수도 있고, 해가 들면 밝은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조명이 쎄지 않지만 바깥의 햇빛만으로도 충분히 밝은 분위기가 나는 게 너무 좋았어요. 겨울에 오면 눈오는 날 눈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밖의 모습은 특별히 예쁜 모습은 아니었어요. 밭이 크게 있었고 내부에서 밖을 쳐다보면 밭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뒤로 보이는 나무들도 너무 좋았구요.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덩그러니 카페가 있는 듯한 느낌에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런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 될 것 같았어요. 다만 주차장도 넓고 외부에 쓸 만한 장소가 있었는데 사용하는 장소는 한정적이라서 산책로를 만들거나 조금 더 볼거리가 있었다면 오래도록 카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는 곳이었어요. 

쇼파좌석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앉아 있기 너무 좋았는데, 조용한편이라 시끄럽게할때 좀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사장님이 특별히 눈치를 주시지는 않았지만 요즘 뭣만 하면 맘충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최대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여러번 조용히 하라고 말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손님이 많은 편이 아니었던 시간이라서 조금만 큰소리로 말하면 카페 내부가 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의자도 하나 하나 이쁘더라구요. 쇼파 좌석이 이렇게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나머지는 의자로 되어 있었는데 의자도 개성있는 부분이 인테리어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케익도 있어요. 크기가 크죠. 빵도 있고  아이들 간식 거리하기 너무 좋았어요. 케익이 꽤 높은 크기라서 한 조각만 먹어도 엄청 배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맛을 보고 싶었지만 왠지 크기 때문에 남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개만 신중하게 고르게 되었어요. 급하게 떠난거라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제 사진을 최대한 넣고 싶지 않았는데 화장실 앞을 꼭 찍고 싶었는데 거울이 있어 부득이하게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더라구요. 사진을 찍으러 카메라를 들었을 때 제 모습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앞에  털뭉테기는 흔들 의자였어요. 너무 정 가운데 흔들의자만 덩그러니 있어서 앉아보고 싶었지만 따로 앉아 보지는 않았어요. 딸이 흔들의자에 잠깐 앉아 흔들흔들 해보더니 재밌어 하더라구요. 앉는 좌석은 아니고 그냥 인테리어 소품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층도 있는데 2층은 노키즈존이었어요. 저희가 처음에 들어와서 혹시 노키즈존이냐고 물어보고 메뉴를 골랐는데 2층만 노키즈존이니 2층을 제외하고 선 나머지 구역은 사용해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방방에 넣어두고 2층에 구경을 하러 올라왔는데, 햇빛이 바로 비추는게 너무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2층도 창문이 큼직하게 양쪽에 있었는데, 어느 쪽을 바라보아도 나무가 보이는게 이런 분위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요. 사실 2층이 조금 더 예뻤던 것 같아요. 의자도 조금 더 편해 보였습니다. 너무이쁜데 아이들 덕에 1층에 앉았어요. 나중에 아이 없이 오게 되면 꼭 2층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요. 창도 커서 창밖을 보고 앉아 있기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다락방 같은 느낌의 천장이 낮은 2층이 조금 더 분위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창이 있는 자리에 창을 바로 보고 앉을 수 있도록 자리배치가 되어있어 더욱 더 욕심이 생기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입구를 보니 단독주택을 개조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내부에 들어섰을 때도 카페이전에 그냥 집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2층을 올라가 보고선 정말로 그랬을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봄 가을에 앉아 있음 시원할것같아요. 나무를 즐기며 바람을 즐기며 마시는 커피는 더욱 맛있으니까요. 외부에는 해먹도 있는데, 천이 좀 늘어나서 앉아있기엔 떨어질것 같았어요. 실제로 제가 앉았을 때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지이익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같이 갔던 동생이 제발 빨리 일어나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누워 있기에 딱 좋았는데 원래 이렇게 눕는게 아니라 가로로 넓혀서 눕는 걸로 알고있거든요. 아이들이 누워있는 사진처럼 누우면 해먹이 빙글빙글 돌아가서 실제로 아이가 떨어졌어요. 아이들 혼자 해먹에 누울 떈 다치지 않도록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 이것 방방이 있는 카페 입니다. 사실 방방이 또는 퐁퐁이가 있는 카페는 처음 이었어요. 아이들이 놀 수 있을 만한 방방이 있는데 노키즈존이 있다는게 조금 아이러니 했지만 아이들은 2층에 관심이 없으니까요. 방방 만으로도 너무 즐거워 했습니다. 근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옆에 밭이 있는데요. 아이들은 방방보다 밭에 더 관심이 많더라구요. 밭 앞에 바람개비 같은게 있었는데 방방에서 노는 시간보다 바람개비를 들고 후후 불어가며 쳐다보고 놀았던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방방을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알아서 신발도 벗고 들어가고 키즈카페에선 언니오빠들 사이에 치여 넘어지고 쓰러지는데, 둘이 노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흔들거리는 의자도 있었는데 이것도 아이들이 엄청 신기해 했어요. 4살인생이 의자가 흔들거리는 걸 처음 봐서 인지 엄청 재밌어 하더라구요.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 조차 신기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시켜줘야 겠다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메뉴는 빙수와 케익을 시켰는데 놀다보니 어느새 주문한 빙수가 나왔습니다. 진동벨을 주셔서 진동벨을 들고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밖에서 엄청 놀았던 것 같아요. 팥빙수를 시켰는데  떡도 같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리고 엄청 고민한 끝에 케이크를 무지개 케이크로 골랐는데요. 이거 예전에도 몇번 이런거 먹어봤는데 크림이 달라요. 이젠에 무지개케이크를 먹었더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춘천 산토리니 편] 이 곳은 일반생크림이 아닌 요거트 맛이나는 상큼한 크림이었어요. 새콤달콤한게 맛있었어요. 두 곳 외에도 무지개 모양 케이크는 유행을 한참 타던 케이크라서 여러번 접해본 적이 있어요. 먹을 때마다 모든 무지개 케이크가 빵만 무지개 색깔일 뿐이지 그냥 생크림 케이크 였거든요. 근데 이 곳은 생크림이 그냥 달고 느끼한 생크림이 아니라 요거트 처럼 새콤함이 살짝 있는 맛이나는 크림이라서 조금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케이크는 아이들한테 양보하고, 팥을 싫어하는 아이들 덕에 팥빙수는 저희 차지였습니다. 콩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더욱 더 고소했어요.

아이가 누워있기도 딱 편안해보이죠. 아기랑 가도 허리 아프게 계속 앉고 있지 않아도 너무 좋았어요. 이래 저래 좋았고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담에 또 가고싶어요. 아마 이렇게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오면 사장님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겠지만요. 키즈카페가 아님에도 아이들이 너무 찾아오면 힘드실 것 같긴해요. 육아에 지쳐 서울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들린 카페였습니다. 너무 멀리 벗어나지도 않고 가는 길에 차가 막히지도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장이 매우 넓어서 주차가 아주 편했으나, 주차장과 해먹, 방방의 차이가 멀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혼자 두면 주차장 쪽으로 뛰어 들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주차장과의 경계가 없어서, 자유로운 아이들은 언제든지 주차장으로 뛰어 들 수 있으니까요. 음, 주차장을 조금 줄여서라도 중간에 주차장과 외부 테라스 간의 간격이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쨋든 어른들의 지도하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카페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방문할 의사 있습니다. 

☆주차공간 넉넉해요.
☆아이와 가기 좋아요.
☆친절해요

맛 만족도 :■■■■□
가격만족도 :■■■□□
친절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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