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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맛있는 갈비 한입 어떠세요? [덕송숯불갈비]

by 달달엄마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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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독립문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평소에는 이 근처에 올 일이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독립문에서 식사를 할 일이 많아져서 요즘은 계속 독립문 맛집을 올리게 될것 같아요. 사실 동네 주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유명하던 동네 맛집인지는 알수는 없으나 역에서 가까우면서 맛있는 한 끼를 할수 있는 곳으로 계속 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왜인지 정말 임신한 것 마냥 고기가 너무너무 땡기더라구요. 돼지갈비가 너무 먹고싶어서 배달어플로 갈비를 주문해서 먹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몇일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갈비가 먹고 싶던 찰나 남동생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고깃집을 알아보다가 이 곳이 역에서 제일 가깝길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좌식자리와 의자자리가 있었 던 곳이었구요. 앞 집으로 바로 고깃집이 마주보고 있었는데, 앞집은 불편한 의자자리만 있길래 맛이 어떻든 저희는 좌식자리가 있는 덕송숯불갈비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유는 이 날은 아이와 함께 밥을 먹고자 식당을 찾던 중이라 아이가 앉아있기 편한 자리여야 했어요. 요즘 저희 딸이 말이 부쩍 늘면서 자기가 다 먹고 지루할 쯤 "이제 제발 그만 먹어." 라고 분명한 자기의사를 밝히 더라구요. 지지배. 자기 챙겨주느라 밥도 늦게 먹는건데 나중에 다 크면 이해해 주겠죠?

 고기 외에도 식사메뉴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 온거니 고기로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목살 소금구이부터 주문 했어요. 아이가 같이 방문했는데 아이 수저와 포크를 먼저 챙겨주시더라구요. 말해야 챙겨주시는 곳과 아예 없는 곳도 많은 편인데 먼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밑반찬은 꽤나 많이 나온 편이구요. 명이나물이 나오더라구요.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몇개 보신 분들이라면 제 명이나물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여기 달달엄마 픽입니다. 자주 갈비를 먹게된다면 꼭 다시 오게 될 것 같아요. 같이나온 밑반찬들은 꽤나 맛있었구요. 소스와 파채가 나오는데 저는 양파를 주실 줄 알고 계속 기다렸어요. 근데 이 곳은 양파를 소스에 적셔 먹는 게 아니라 파채를 같이 먹더라구요. 그래서 파채가 저렇게나 많이 나왔던 거였어요. 저는 파채 절임 같은 건줄 알았는데 다들 눈치껏 파채를 소스에 붙길래 그때야 눈치를 챘습니다. 밑반찬은 꽤 많이 나온 편이었구요. 한가지 아쉬운건 양념게장이 없더라구요. 갈비랑 양념게장 궁합을 그렇게나 좋아하는데 반찬만 보고서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뭐, 이건 개인적인 호불호니깐요. 

목살엔 역시 김치죠. 김치역시 잘 익은 김치 맛이었구요. 맛없는 김치는 구워먹기도 싫은데 여긴 김치에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근데 불판이 작지도않은데 굽다보니 김치랑 고기랑 섞여서 고기가 나중엔 빨갛게 변했습니다. 아마 제가 잘못 구워서 그런거겠죠. 그래도 김치맛이 좋아서 고기에 김치가 뭍어있는게 싫지 않더라구요. 버섯과 양파도 나오니 고기와 같이 한 쌈 싸먹으면 이런 꿀 맛이 세상에 없네요. 고기를 먹기 전 폭탄 같은 계란찜을 주셨어요. 메뉴판에 계란찜이 없길래 없나보다 싶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계란찜이랑 밥을 주려 했는데 없어서 된장찌개에 두부랑 주려고 했었거든요.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성인 4명과 아이 혼자 먹는데 적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이 작은 계란찜은 혼자서 다 먹기 때문에 계란찜 먹고싶을 땐 2개 시키거든요. 다만 계란찜에 들어있는 파가 너무 큼직해서 아이가 먹을 때 조금 불편해 하더라구요. 원래 잘 가려 먹는 아이 이기도하나 파가 생각 보다 커서 다 골라내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으로 계란찜과 된장 찌개가 나옵니다. 예전에 고깃집에서 정말 맛없는 된장찌개를 먹고 된장찌개를 기본으로 주지 않으면 잘 시켜먹지 않게 됐는데 기본으로 나온 된장찌개가 정말 고깃집 된장찌개 맛에 너무 맛있더라구요. 오죽하면 고깃집된장찌개 라는 레시피가 따로 있지 않겠어요. 정말 그런 기본적인 고깃집된장찌개 맛이었어요. 야채들도 적당히 익었고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목살을 다 먹기 전에 저희에게 다음엔 무슨 고기를 먹을 꺼냐 물어보셨습니다. 왜이렇게 서두르시나 했는데 양념갈비는 양념이 되어있어 불을 약하게 굽기 때문에 고기가 금방 익지 않아서 미리 올려주시려고 물어보신거라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이런 섬세함. 목살을 다 먹기도 전에 양념갈비를 올려주셔서 흐름이 끊기지 않게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다가 흐름 끊기는거 진짜 싫잖아요. 먹다가 저희가 사이다를 주문했는데 사이다 한병은 서비스라고 하시며 2병을 가져다 주셨어요. 별 것도 아닌데 이런거 너무 행복한거 아니겠냐며 웃으시면서 가져다 주시는데 정말 이런게 행복이더라 싶었습니다. 목살도 맛있었는데 갈비도 큼직 큼직 한게 정말 맛있더라구요. 고기가 다 익으면 불판을 위로 빼서 타지 않게 올려주시고, 다 먹었다 싶음 불판을 다음에 빼주세요. 약간 빠릿빠릿 하신데 이 빠릿함이 약간 서두른다고 느껴질 수 있었어요. 다만 워낙 친절하셔서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갈비는 조금 얇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이 정도는 되어야 고기를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갈비를 다 먹기 전 얼른 냉면도 주문 합니다. 저는 비냉을 먹었고 동생은 물냉을 시켰는데 너무 신난 나머지 가위로 자른 후에 사진을 찍었어요. 원래는 정갈하게 나옵니다. 냉면이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긴 했으나 식초를 뿌려 먹으니 간이 딱 좋더라구요. 역시 또 고기엔 냉면 아니겠습니까? 비냉은 냉육수와 같이 주시는데 육수를 살짝 넣지 않으면 좀 빡빡한 느낌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육수를 살짝 부어 비벼주는 잘 비벼졌습니다. 맛도 괜찮았어요. 나중에 또 고기가 먹고 싶어 질 때쯤 다시 방문 할 것 같아요. 화장실은 밖으로 나가야 있는데 깨끗한 편이었구요. 가게 바로 옆에 흡연 구역이 있어서 아이랑 계산 후 밖에 나왔을 때 후다닥 지나 와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돼지갈비에 맛있게 먹기 까지 하니 정말 힘든 일상 중 기분좋은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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