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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역 깔끔한 식사 한끼, 맛있는 초밥 [무사스시]

by 달달엄마 201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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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입원하시기 몇일 전이 었습니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시고 아마도 거의 마지막 식사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그 때 병원에서 구산역까지 오셔서 저랑 같이 점심 한 끼를 하고 가고싶다며 오셨어요. 왔다갔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았음에도 같이 점심을 먹고 싶으셨데요. 간단하게 먹자고 하시는데 맛있는 음식 한 끼를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늘 가는 곳이 아닌 맛있는 곳으로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병원에 가셔야 했기 때문에 역에서 정말 가까운 곳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초밥이 제일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구산역에서 제일 가까운 초밥을 판매하는 무사스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어와 연어 초밥을 주문하고 엄마는 초밥 10피스를 주문 하셨어요. 벽면에는 초간장을 먹는 방법이 써 있었어요. 이 방법은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왔던 방법인데요. 초생강을 간장에 담구어 초밥에 발라서 먹는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초생강을 먼저 간장에 담구어 두세요. 그럼 초생강이 간장색으로 변하는데, 초밥이 나오면 초밥위에 톡톡 찍어서 드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서 와사비도 간장에 풀어서 드시면 좋아요. 음식이 나오기 전 기본반찬이 나오는데요. 락교와 양파, 무조림이 나옵니다. 마늘 같이 생긴 게 락교라는 거구요. 초밥이 예전에는 싱싱하지 않은 생선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초밥 한 입 먹고 락교로 입안을 잔향을 없애기 위해 곁들여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신선한 생선이 아니면 안되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락교는 초밥과 정말 잘 어울리는 반찬 인 것 같아요.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배경을 한번 찍어봤는데, 한 곳에서는 계속 초밥을 만드시고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2인용 기준으로 여러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초밥을 주문하니 기본적으로 우동이 나오더군요. 우동은 면발이 쫄깃하고 맛있었지만 국물은 그냥 시판에서 나오는 그런 육수였어요. 특별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광어와 연어는 정말 싱싱 했구요. 살이 탱글 탱글하면서도 약간의 두께감이 있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엄마가 드셨던 초밥도 뺏어 먹어봤는데 맛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퀄리티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생선이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아서 한입에 먹기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어떤 맛집이라는 초밥집에 갔더니 생선 뒷부분을 너무 길게 빼서 크기는 길어보였지만 씹는데 무리가 있던 곳도 있었거든요. 그에 비해서 먹는 사람의 기준을 적당히 고려하여 크기를 선정 하신 것 같아요. 이 정도의 크기에 두께감이 있다보니 생선이 적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식혜를 후식으로 주시는데, 제가 락교를 더 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가져가시고서는 식혜를 가지고 오시더라구요. 잊어버리신건지 잘못 알아 들으신건지 모르겠지만, 거의 다 먹었을 쯤이라 락교는 포기하고 그냥 식혜를 마셨습니다. 락교 또한, 싱싱하지 않은 초밥집을 방문하면 락교가 진짜 맛이 없어요. 오래 방치해 둔 것처럼 락교가 흐물거리고 냄새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만, 이 곳의 락교도 탱탱한게 아삭아삭 정말 맛있더라구요. 간이 쎄지 않아 스시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락교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더 달라고 한 거였는데 아마 잊으셨겠지요. 식혜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게 정말 시원했는데 밥알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혜보다 탱글거리는 맛이 없더라구요. 약간 퍼진 느낌이 들었는데, 엄마 말씀이 직접 만든 식혜는 밥알이 살아 있기 쉽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밥솥같은걸로 직접 식혜를 만드는 곳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혜와는 맛이 다르더라구요. 맛있었어요. 제가 이 때 감기 몸살이 너무 심해서 사실 별로 입맛이 없었는데, 다 먹었어요. 스시도 다 먹고 후식으로 나온 식혜까지 모조리 다 먹어치웠습니다. 엄마는 병원으로 돌아가시고 저는 집에와서 약을 먹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잤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곳은 제가 아이를 낳기 전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으로 마지막 만찬으로 선택 한 곳이기도 했는데요. 갈 때마다 항상 생선이 싱싱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스시가 비교적 빨리 나오는 편이라 회를 세월아 네월아 뜨는 곳과 비교하면 엄청 빨라요. 빠르고 간단하게 맛있는 식사 한 끼를 하고 싶을 때 방문하신다면 무조건 성공 100%임을 장담 드립니다.

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찾아가는법* 

구산역 2번출구 후 직진하면 바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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