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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영업하는 역촌동 식당 [이조가마솥설렁탕]

by 달달엄마 201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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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오랜만에 서울에 오셨어요. 저녁에 고속버스를 타고 거의 밤에 도착을 하셨는데 일이 끊나자 마자 오신 터라 배가 엄청 고픈 상태셨습니다. 저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주차가 가능한 식당에 가고 싶었어요. 그럼 이미 제약이 너무 많은 상태였습니다. 24시 영업을 하거나 자정까지 영업을 하는 식당 중 주차가 가능 한 식당을 선택 했어야 했는데요. 그리고 더군다나 아이가 저녁잠을 자는 바람에 밥을 먹지 못한 상태라 맵지 않은 음식이어야 했어요. 그 때 딱 적합한 음식이 설렁탕이었고, 이조설렁탕은 24시 영업을 하고 있으며 포장까지 가능하니 딱이었어요. 그리고 주차까지 가능한 식당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가마솥이라는 단어에 끌려 오랜만에 가마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이조가마솥설렁탕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도착을 하니 가마솥은 끓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20분 정도 더 소요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빠가 배가 많이 고픈 상태셨고 아이는 폭발 직전이었기 때문에 설렁탕 2개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 후 주변을 살펴보는데 저희가 10시 쯤 방문 한 것을 고려해도 손님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사실 주차가 가능한 식당을 알아보는게 최 우선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별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미 꽤 늦은 시간이더라구요. 늦은 시간에도 거부감 없이 손님을 받아주셔서 시간이 이렇게 늦은지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저는 아빠가 오시기 전 허기를 참지 못하고 식사를 하고 온 상태라 아이 설렁탕을 뺏어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자꾸 김치를 먹게 되더라구요. 제 2의 저녁식사를 할 뻔했습니다. 밥을 만 설렁탕에 밥 한 수저 위에 김치를 딱 올려 먹으면 너무 맛있잖아요. 겨우 정신을 붙잡고 아이의 저녁식사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어떤 설렁탕 가게를 가면 설렁탕에 프림을 넣어 설렁탕 육수를 뽀얗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런 설렁탕은 색깔이 정말 뽀얗기도 하지만 살짝 느끼한 맛이나요. 저는 설렁탕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프림을 넣은 설렁탕을 먹으러 가게 되면 정말 기분 나쁜 채 몇 술 뜨지 못하고 오게 되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이조가마솥설렁탕은 프림을 넣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구요. 국물이 정말 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 고아야 맛있는게 곰탕과 설렁탕인데, 국물이 정말 진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이를 먹이다 보니 국물이 많이 식은 상태에서 먹어도 봤는데 비린내도 나지 않고 식은 후에도 깊은 맛이 남아있는게 맛있는 설렁탕이 맞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돌솥설렁탕은 먹지 못했지만, 다음번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해야겠어요. 모든 메뉴 포장이 가능 하다고 해서 병원에 계신 엄마에게 도가니탕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먹다보니 포장도 하지않고 그냥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꼭 도가니탕을 포장하고 돌솥설렁탕을 먹어봐야겠어요. 역에서는 가까운 편은 아니구요. 구산역과 응암역 사이에 있어 혹시라도 방문예정이라면 버스를 타고 가셔야 조금 덜 걷게 되세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으나, 아무래도 24시 식당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 방문을 하게되니 그릇을 정리하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사실 많이 놀랐는데 아빠도 계속 주방쪽으로 쳐다보고 계셨어요. 언젠가라도 정리할 시간은 필요하실테니, 저녁을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근처에서 숙취와 싸우고 계신 분이있다면 24시 이기 때문에 숙취해소 할 식사 오픈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바로 해장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근처에 이렇게 맛있능 설렁탕이 있다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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