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엽기떡볶이 붐이 일어난 이 후에도 엽떡의 인기는 한참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보통 한 번 유행을 하게 된 음식은 몇개월 혹은 몇년 뒤에는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그런 음식이 있었었지, 하며 추억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엽떡매니아인 저에게는 계속 이렇게 인기가 있는 떡볶이는 다행스럽습니다. 한 번 썩은 양배추를 섞어 판다는 내용이 퍼지고 잘 시켜먹게 되지 않았었는데요. 사실 사 먹는 음식 그런식으로 가리면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잖아요. 모르니깐 그냥 먹자 싶어서 다시 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길죽한 오뎅보다는 납작한 오뎅을 더 좋아하는 편이예요. 그리고 어묵 보다는 떡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엽기 떡볶이로 주문을 합니다. 어느 지점이나 튀김은 정말 다 맛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세트로 구매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집에 밥은 항상 있기 때문에 주먹밥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떡볶이로 주문을 하는 편이예요.
엽기 떡볶이는 소세지는 항상 터진 상태로 오는 것 같아요. 아마 칼집을 내지 않고 오랫동안 끓여서 터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비해 치즈 양이 많이 줄어 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많이 시켜먹는 편인데 맛이 그 때 그때 달라요. 어쩔 땐 순한맛을 시켜도 잘못왔나 싶을 정도로 눈물나게 맵고 어떨 땐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매울 때가 있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엽기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순한 맛인데도 국물이 아주 빨갛더라구요. 만족스러운 마음에 얼른 뜯었습니다. 제가 요즘 입맛이 변한건지 코가 어떻게 된건지 떡볶이만 시키면 자꾸 신맛이 나요. 엽떡말고 다른 곳에서 주문 했을 때도 신맛이 느껴져서 혹시 상하기 직전이 아니냐고 문의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신 맛이 살짝 느껴지더라구요. 엽떡레시피에 케찹이나 토마토 같은거 들어가는게 아닌데도 말이죠. 이건 정말 제 기분탓인걸로 하고, 그 것만 빼면 여전히 맛이 좋습니다. 매우면서도 적당한 감칠맛이 나는게 너무 중독적인 것 같아요. 저는 따로 세트메뉴를 구입하지는 않지만 항상 같이 구입하는게 있어요. 바로 계란야채죽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계란야채죽이 떡볶이의 진정한 단짝입니다. 튀김과 주먹밥, 쿨피스로는 매운 맛이 진정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계란야채죽은 너무 매울 때 한입 먹어주면 매운맛이 싹 가라앉아요. 참기름 향이 솔솔 나면서 적당히 걸죽하고 간이 되어있는 죽인데요. 이 날은 왜인지 정말 걸죽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맛도 좀 맹맹 한 것 같기두 하구요. 하필 포스팅을 하려고 주문했을 때 상태가 이래서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시킬 때 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지점에 따라서도 맛이 다 다르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여러분의 동네에 엽떡이 없는 곳이 거의 없겠죠. 엽떡 시킬 때 튀김이 질린다, 주먹밥이 질린다 하실 때 계란야채죽을 같이 주문해 보세요. 만족하고 또 만족하실 거예요, 엽떡은 한번에 다 먹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 다음날 까지 남겨두고 먹는 편인데요. 죽은 다음날 먹으면 맛이 없어요. 자취할때 엽떡 시키면 먹고 다음날 또 먹고 그랬는데, 계란야채죽까지 시키면 양이 좀 더 많게 느껴지곤 합니다. 정말 매운 맛을 느끼고 싶으실 때 스트레스 많은 받은 날 엽떡과, 매운맛을 달래줄 계란야채죽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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