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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의고향 강원도, 삼척에서 맛있는 막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봉평막국수]

by 달달엄마 201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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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으로 여행을 간다는 동생들을 태우고 삼척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요단강을 먼저 건널 뻔 했어요. 물 뿌리개로 차위를 그냥 뿌려대는 것 처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찻길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차선을 몇번이나 넘어서면서, 안내는 또 왜 그렇게 꼈는지 앞은 보이지도 않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렇게 새벽 3시에 도착해서 간단히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 늦게 일어나서 배가 너무 고픈 상태로 아침부터 막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사실은 원래 목적지는 봉평이 아니었어요. 삼척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막국수 가게를 가려고 했는데 예전에는 정말 맛있었던 곳인데 요즘은 그 맛만 하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티비까지 방영되어 대기가 어마어마 한 것을 보고선 봉평으로 돌아왔어요. 봉평은 최근들어 삼척을 방문하면 항상 꼭 한번은 들렸다 오는 곳이예요. 제가 먹어본 막국수 중에 단연 3위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곳입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요. 서울에서도 이정도 가격은 하니까요. 더군다나 맛 또한 좋은 이 정도 가격이면 너무 땡큐죠. 자리는 모두 좌식으로 되어있고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테라스는 의자 자리로 되어있어요. 이제 슬슬 휴가 철이 된건지 이전에 와봤을 때보다 손님이 엄청 많아 졌더라구요. 항상 점심시간을 피해서 왔어서 그랬던 건지 많은 손님에 정말 많이 당황 했습니다. 항상 시키는 감자전을 시키고, 늘 먹어보자고 해놓고 배불러서 먹지 못했던 수육도 시켰어요. 밑반찬은 전부 맛이 깔끔하고 간이 딱 좋았습니다. 특히 열무 김치 킹왕짱맛이예요.

맛있으니까 사진 여러장! 진짜 대박이예요. 여기 감자전 맛집이예요. 막국수도 막국수지만 봉평막국수에 오시면 꼭 감자전을 같이 드셔야되요. 세상에 이런 감자전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자전을 먹어봤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겁나게 맛있습니다. 보통 식당에서 파는 감자전을 믹서기로 갈면 씹히는 감자의 식감이 없어서 밀전을 먹는지 감자전을 먹는지 알 수 없는 감자전이 많아요. 손으로 갈아야 살짝 남아있는 갈리지 않은 감자의 식감이 느껴지는 감자전이 정말 맛있는데요. 왜냐면 감자의 고소한 향이 감자가 살짝 씹히면서 그 고소함이 더해지거든요. 여기가 딱 그래요. 감자가 가끔가다 한번씩 씹히면서 감자의 고소함이 극대화 되면 쫄깃쫄깃한 식감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같이 느껴지는 이게 바로 감자전이라는 거구나 라는 느낌이 딱 듭니다. 막국수는 짝꿍이 필요하니까 무조건 감자전 드셔야 되요. 강원도 감자, 옥수수 맛있다는 얘기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왜 맛있다고들 하는지 이해가 한번에 되실거예요.

수육도 짱 짱 맛있는데요.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 수육은 서울에도 많이 파는 음식이니까 여기까지 와서 수육으로 배를 채울 생각은 없었는데요. 수육은 감자전 다음으로 바로 나왔어요. 다 먹으면 배불러서 막국수를 먹지 못할 까봐 걱정했는데 이 맛이면 막국수를 남기더라도 다 먹고 싶더라구요. 일단 고기잖아요. 고기가 맛없을 수 없어요. 정말 배신하지 않는 맛이예요. 비린내로 나지않고 삼겹살의 맛있는 향과 식감만 딱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파채무침이 끝장나요. 맵지도 않고 고소한 향과 콩나물, 상추의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같이 먹었던 동생들도 파채무침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고 했습니다. 

수육을 먹으니까 일단 소주 한병씩들 자셔 주시고, 저는 운전을 해야해서 아쉽지만 사이다로 만족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메인 막국수 입니다. 막국수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원래 이렇게 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손님이 많아서 인지 이날은 유독 막국수가 늦게 나오더라구요. 일단 봉평막국수는 매장을 딱 들어서는 순간 메밀향이 화악 퍼져요. 메밀향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매장을 딱 들어서는 순간 메밀향이라는게 이런 향이구나 라고 느끼 실 수 있을 정도로 고소한 향이 납니다. 보통 메밀로 만든 막국수 면이 뚝뚝 끊겨요. 메밀 자체가 밀가루처럼 진 반죽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면이 거칠고 식감이 부드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곳은 면이 찰져요. 아마 메밀의 햠량이 많지 않아서 일텐데, 그럼에도 메밀향이 이렇게나 많이 나는 걸 보면 메밀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먹으면서도 고소한 맛과 코로 들어오는 고소한 메밀향이 정말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막국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많이 먹으러 다니는 편인데, 사실 국수라는게 크게 차이가 느껴지는 음식은 아니라서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봉평막국수는 올 때마다 항상 다른 곳과는 다르게 맛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삼척을 자주 오는 편이라서 다음 방문에도 또 다시 봉평막국수에 방문 할 예정입니다. 요즘은 차도 많아지고 손님도 많아지고 다음엔 웨이팅이 길어질 것 같은 나만 알고 싶은 맛있는 막국수 맛집입니다. 옆에 바로 삼척중학교가 있는데요. 주차자리가 부족할 때 중학교가 쉬는 날일 경우 학교 앞에도 주차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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