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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정상동 /삼척관광호텔 근처 따끈따끈 국밥 [미소국밥]

by 달달엄마 2019.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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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항상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합니다. 삼척으로 놀러 온 후 집에 돌아가는 날은 차가 막히니 새벽 일찍 일어나 새벽에 서울로 출발하자는 약속을 하고는 과음을 합니다. 요즘 음주 단속법도 강화되기도 했고 전 날 이렇게 과음하면 새벽에 일어날 수가 없어요. 이렇게 지키지 못하는 약속을 하고 이렇게 또 다시 저녁에 출발을 하게됩니다. 저녁에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다음날 출근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사실 아직까지 백수인 저는 상관없지만 저를 제외한 동반인들은 모두 직장인이기 때문에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아침에 좀비처럼 일어나 역시 오늘도 틀리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아침식사나 하려던 중 밥을 차리기가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24시 식당을 찾아 시내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저주가 한가지가 있는데요. 제가 찾아보고 '찾아서' 방문을 하려고 하는 식당 대부분이 없어지거나, 공사하거나 연중무휴이나 제가 방문하는 날 휴무 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 다음날 까지 리모델링을 하거나 완전히 다른가게로 바뀌어 있는경우도 대다수 일 뿐더러 유명프랜차이즈도 여럿 가게문을 닫은 경우도 많았어요. 다른 얘기지만 남편과 연애시절 횟집을 찾아가겠다고 골목을 해메다 같은 곳을 여러번 지나다녀, 그 곳에 계속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가 저희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며 어딜가는데 주택가를 계속 돌고있냐며 신고를 하시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날 횟집을 찾아 3군데를 다녔지만 모두 없어진 탓에 포기하고 다른메뉴를 먹었었지요. 저와 같이 다니는 동반인들은 제가 식당을 찾아서 나설 때면 제 뒤에서 플랜B, 플랜C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난이지만 정말 불친절 하거나 정직하지 않은 곳을 보면 이 곳을 매일 검색해서 다시한번 오리라 마음을 먹기도 합니다.  

소머리국밥
순대국밥

예, 이 날도 제가 찾아나선 24시 국밥집은 문을 닫았더라구요. 늘 열려 있던 곳이었는데 왜 24시인데 문을 닫은거죠. 아침시간이라 문을 연 곳이 없어 폭풍검색을 하던 중 아침식사 가능한 곳이 대부분 해변근처에 있더라구요. 해변까지 갈 뻔했어요. 돌고 돌다가 쌀국수가 오픈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쌀국수의 찬반이 갈려 다시 길거리를 해메던 중 삼척관광호텔 건너편에 국밥집이 문이 열려 있더라구요. 기쁜마음에 얼른 들어갔어요. 이 날 아침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배도 고프고 그리고 너무 배가 고파서 예민해진 상태였어요. 저는 소머리국밥을 주문 했고 소머리국밥은 양념장이 따로 나온다고 하셨어요. 간을 보시고 새우젖, 양념장을 기호에 맞게 넣어주시면 됩니다. 소머리국밥에 당면도 있더라구요. 순대국밥도 양념장을 따로 넣어야되요. 고기양도 넉넉해서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선지국밥은 빨갛게 나와요. 들깨가루와 부추를 선호하는 양에 따라 넣어주시면 되요. 양념장을 더 넣어서 드셔도 되시구요.

순대도 한 그릇 시켰는데 일반 당면순대와 토종순대가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사실 당면순대가 더 좋아요. 탱탱하고 쫄깃해서 맛있었습니다. 근데 일반 분식집 가서 이정도 시키면 비싸도 그래도 4,000원 정도 하지 않나요. 토종순대가 섞여있어서 그런지 이만큼 양이 7,000원이었습니다. 똑같은 순대인데 토종순대가 비싸긴 한가봅니다. 아이도 잘 먹었어요. 순대가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후후 불어서 주니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약간의 간이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 상차림으로 고추와 김치 종류가 나옵니다. 고추가 굉장히 매웠어요. 김치는 처음에는 그냥 주시는데 두 번째부터는 셀프예요. 메뉴판 밑에 김치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아이랑 같이 방문해서인지 작은 그릇과 국자를 같이 주셨어요. 사실 맛도 괜찮고 양도 괜찮고 다 좋았는데 부속고기가 저는 약간 비리다고 느껴졌습니다. 고기의 양이 많아서 먹다가 질린 걸수도 있어요. 같이 방문했던 동반인들은 맛있었다고 합니다. 싹싹 다들 비웠더라구요. 그리고 제 딸도 소머리국밥 국물과 당면을 덜어줬는데 저 그릇에 한그릇을 먹고도 국물을 더 달라고 할만큼 아이도 잘먹었어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10시 정도 였고 완전히 이른 시간은 아니었지만 해변가 근처가 아닌 곳에서 이 시간에 식사준비가 완료된 식당을 찾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제가 알고 있기론 삼척 시내 다음으로 음식점이 많은 곳이 정상동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식사 가능 한 곳이라고 검색된 곳들이 전부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아침 한 끼를 해결하기에는 비싸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아침에 해장하기를 원하시는 분, 숙소가 시내 근처이신 분, 아침식사를 찾으시는 분들께서 방문하신다면 후회없이 든든한 한 끼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따끈한 국밥한 그릇 먹고나니 해장도 되고 속도 뜨끈한게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비 때문에 물놀이를 할 수없었지만요. 그리고 그렇게 많이 오던 비는 서울로 올라오는 날 그쳤다고합니다. 또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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