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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도 맛있지만 더 맛있는 게조림 맛집 [그린회관]

by 달달엄마 201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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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척에서 지내던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은 맛집을 다닌 것 같아요. 사실 삼척을 가기 전 다이어트를 위해 외식을 줄이고 건강식으로 먹으며 살을 조금이라도 빼고오자 라는 마음으로 삼척을 갔었는데, 왜 이렇게 맛집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지 핑계로는 삼척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먹고 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제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갔습니다. 사람 먹고사는 거 다 비슷하지만 보통 놀러가게되면 방문한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꼭 먹고 오고 싶더라구요. 서울에서 팔지 않는 삼척하면 생각나는, 다음에 그 핑계로 다시 오고싶어지는 그런 메뉴들이요. 사실은 그린회관을 방문하기 전 물닭갈비를 먹으러 가려고 했었어요. 그러나 아빠께서 게조림을 엄청 맛있게 드신곳이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해서 스무고개를 하고 나서야 그린회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이미 그린회관이 게조림으로 유명한 곳이라 포스팅이 정말 많더라구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위치도 삼척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 쉬웠어요. 2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그린회관까지 걸어갔어요. 영업시간은 오후 5시 부터 밤 10시까지 입니다. 

기본반찬으로 샐러드와 오징어초무침, 더덕무침 등등이 나옵니다. 더덕은 고기랑 같이 구워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양푼에 담아 나오구요. 위의 사진은 2인분 입니다. 푸짐해 보이죠. 저희 갈비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사실 저희는 게조림 때문에 방문했기 때문에 갈비로 배를 채우고 싶지 않았어요. 갈비 인당 1인분 씩과 게조림을 주문했습니다. 게조림은 4,000원이고 된장+게조림은 5,000원이예요. 된장게조림은 된장찌개에 게를 조린건지 여쭤봤더니 된장찌개랑 게조림인데 양은 똑같고 그냥 된장찌개랑 게조림을 같이 주문 할 경우 가격을 할인해 주시는 거였습니다. 저희는 게조림만 주문했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양념이 정말 맛있었어요. 불판에 굽는데도 불판이 빨리 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상 옆에는 티슈와 키친타올이 있는데 불판이 타면 키친타올로 닦아 주시면 됩니다. 돼지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있다보면 게조림이 나와요. 게조림만 따로 시켜서 먹고싶은데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게조림만 주문하기 조금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갈비집에 왔으니 갈비맛도 보고싶었어요. 제가 푸른 잎 중에 당귀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향이 독특해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이 곳에서는 당귀를 주시더라구요. 근데 저희 테이블엔 당귀가 있었는데 아빠가 있는 테이블엔 당귀가 없었어요. 원래 조금만 주시는 건지 랜덤인건지 일행당 한 바구나만 당귀를 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평하지 않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고기와 양념장을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일반 양배추가 아니라 적양배추라서 색감도 더 예쁘고 맛도 좋았습니다. 고기로 배울채울 때쯤 잊고있던 게조림이 나왔습니다. 길죽한 접시에 나오는데 한 그릇에 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맛도 일품이예요. 게 다리를 쪽 빨면 살이 쏙 나옵니다. 저는 꽃게인줄 알았는데 막상 시키고 보니 대게더라구요. 다리 밑으로 몸통도 있어요. 몸통에 붙은 살을 싹싹긁어내서 게조림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정말 끝장납니다. 다리를 다 건져먹고 살을 발라 밥을 비벼먹고 싶었으나 이미 배가 너무 부르더라구요. 아빠는 고기를 조금만 드시고 이 그릇 채 밥을 비벼 드셨어요. 게가 원래 오래 끓이면 살이 녹잖아요. 그리고 토막이 난 상태라 게 살들이 조림 국물안에 다 퍼져 있어요. 국물을 버리고 오신다면 게조름을 드시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겠더라구요. 국물을 수저로 떠보면 게살들이 국물에 많이 있습니다. 짜지 않고 양념도 맛있기 때문에 밥을 비벼먹으면 딱 간도 좋아요. 

게조림만 팔았으면 좋겠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비싼 갈비보다 저렴한 게조림이 더 좋았어요. 너무 맛있어서 또 생각납니다. 저는 더 이상 배가 불러서 이제그만을 외칠 때 같이 갔던 언니가 비빔국수도 주문했습니다. 한 입 맛을 봤는데 시원하고 매콤하고 상콤하고 국수도 맛있었습니다. 냉면은 따로 판매하지 않았구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있었습니다. 게조림을 사이드로 드셨다면 후식으로 국수로 마무리 해도 너무 좋았어요. 갈비가 게조림 대비 비쌌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갈비도 비싼편은 아니었어요. 휴가지에서 먹는 것 치고는, 서울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하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가격과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삼척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맛집으로 통하는 곳으로 아직 방문하지 않은 분들도 그린회관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고합니다. 입소문이 이미 난 곳이예요. 

삼척 주민들도 인정한 진정한 로컬맛집, 독특한 메뉴,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그니처메뉴가 있는 그린회관이었습니다. 이번 휴가 삼척으로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들리셔서 게조림을 맛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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