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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내 / 죽서루 근처 커피향이 좋은 카페 [이삭]

by 달달엄마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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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휴가철이네요. 바다가 예쁜 곳 삼척으로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삼척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시면 바로 보이는 카페들도 많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명해지는 카페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라도 삼척에 차를 이용하여 방문하신다면 시장 근처에 정말 주차하기가 힘들어요. 1공영주차장은 조금 작고 입구부터 손이 덜덜 떨릴만큼 그 좁은 골목길에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비교적 2공영주차장이 조금 수웧한 편이나 삼척장이 열리는 날은 주차전쟁이 시작됩니다. 삼척이나 서울이나 주차가 쉽지가 않아요. 그럴때 제가 이용하는 곳이 죽서루 입니다. 무료입니다. 무료였어요. 제가 방문 할 때마다 무료 였으니까요. 시장을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이긴 하지만 짐이 많다면 팔 운동을 하고 방문하세요. 시장도 방문하시고 죽서루 구경도 하셨다면 이제 목이 마르실 거예요. 그때 주차장 앞을 보시면 갈색 갈판에 이삭이라고 보이실 겁니다. ㅋㅋ 

처음 이삭이라는 간판을 봤을 때는 호프집이나 옛날다방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카페라는 명칭이 간판에 표시되어있지않고 정말 '이삭'이라고 깔끔하게 적혀있거든요. 엄마가 지나가시다가 '여기 맛있더라' 라는 말씀을 하시길래 한 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었어요. 어느날 엄마 친구분들은 만나 카페를 가자고 하셔서 이삭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서보니 정말 옛날 다방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메뉴판이 따로 보이지는 않았고 사장님이 계신 곳 위를 보니 메뉴가 있었어요. 저는 딸과 같이 먹기 위해 딸기스무디를 주문했는데 사실 우유가 들어간 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딸기쥬스랑 착각했어요. 그래도 같은 딸기라서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음료가 나오기 전 내부를 구경했어요. 내부는 크지는 않다고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엄청 작지도 않았어요. 테이블도 여러개 있었고 독립적인 공간이 2곳이 있었습니다. 문은 없었지만 여러명이서 방문했을 때 오붓하게 방해받지 않고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저 학교다닐 때 이런 구조 정말 유행했었는데요. 요즘은 보이지 않네요.

뮤직박스가 아직 존재하더라구요. 따로 운영을 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낮에 방문했을 때는 자리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노래를 틀어 주시는 것은 아니었지만 잔잔하고 기분좋은 노래가 흘러나와 앉아 있기 너무 좋았어요. 햇볕이 따사로운 오후에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만 밖의 경치가 주차장입니다. 뷰가 좋지는 않네요.

음료는 꽤 괜찮은 편이었어요. 제가 스무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너무 천천히 마셨더니 얼음이 다 녹아서 맹맹해 졌더라구요. 조금 의아했던 건 보통 딸기 스무디를 주문하면 데코처럼 건 딸기라던가 생딸기 혹은 푸른 잎파리 같은 걸 올려주는 걸 많이 봤지만 얼음이 덩그러니 올라와 있어요. 대체 이 얼음은 데코인 것인가 건들어 봤는데 저거 빙산같은 거였어요. 위에는 조각얼음 처럼 보이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커지고 넓어집니다. 빙산 얼음에 딸기 스무디를 부어주신 것 같아요. 신기했습니다. 얼음이 많이 녹을 때 까지 깨작거려서 정확하게 맛을 느낄 순 없었지만 아메리카노는 정말 맛있었어요. 사실 삼척에서 카페를 여러곳 방문했었지만 진짜 포스팅 조차 하기 싫은 곳이 엄청 많았어요. 삼척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했다가 맛있는 카페가 없어서 살기 싫다가 장난반, 진담반으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 정도 아메리카노 라면 여기서 다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인지 삼척 유명한 지역에서 카페를 방문하면 커피비린내가 나더라구요. 왜 어째서 커피에서 비린내가 나는지 모르겠는데 커피비린내가 있다면 이거다. 라고 느껴질 향이 있었습니다. 아주 다행이도 이 곳에서는 그런 향이 나지 않았어요. 사실 이게 정상인데 말이죠. 커피는 고소한 편이었고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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