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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천국 불광동 비린내 없는 생선구이 [연탄생선구이]

by 달달엄마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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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월급날. 저희 서로 너무 고생했다며 외식을 하러 가기로 했어요. 뭘 먹을지 엄청 고민을 하다가 남편이 얼마전 친구들이 생선구이를 먹고 있을 때 만난적이 있는데 본인이 도착 했을 때 다먹고 2차 갈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라 먹어보지 못했다고 해요. 아쉬웠다면서 맛있어 보였다고 가보자고 했습니다. 임신했을 때 생선구이가 너무 먹고싶어서 생선구이 맛집을 찾아다니던 기억이 났어요. 그렇게 몇년만에 밖에서 생선구이를 사먹는 오랜만의 날이었습니다.

살짝 비싸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1인분이라고 하셨어요. 고등어 하나만 주문하면 부족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등어 구이 1개, 연어구이 1개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연어구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딸이 입맛이 엄청 까다로워서 고등어구이를 먹지 않으면 연어구이를 주기위해 구이 2개로 주문했어요. 다음에 방문한다면 묵은지고등어나 고등어묵은지? 왜 둘이 똑같은 메뉴가 아닌거죠.? 어쨌든 중에 하나를 먹으러 가볼까 합니다. 

입구에는 커피를 뽑아 먹을 수 있도록 한 공간안에 식사와 후식을 챙길수 있도록 알뜰 살뜰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생선이 구워져야 하기에 나오는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렇다고 엄청 오랜 시간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건 생선구이 집인데 생선을 굽는 비린내가 많이 나지 않았어요. 제가 생선구이를 좋아해서 회사다닐 때 생선구이집을 가거나 하면 생선비린내가 많이 났었는데, 이 곳은 생선 연기가 홀로 세어나오는 경우도 없고, 냄새조차 관리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고등어 한 마리에 8,000원이라면 비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요즘 생선 값이 많이 올라 있기도 하고 집에서 생선 비린내 없이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면 이정도는 감수 할 수 있을것같아요. 제가 집에서 생선을 구울 때 온 집안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같이 오는 김은 소금이 없는 생김인데, 밥과 생선을 싸서 간장에 톡 찍어먹으면 이게 이렇게 또 맛있을 수가 없네요. 김치와 고등어 밥을 같이 먹으면 또 그렇게 밥한공기 순삭 이잖아요. 그리고 돌솥밥이랑 누룽지랑 먹어도 맛있는데 이 집은 돌솔밥이 없네요.

밑반찬 하나하나 맛없는게 없었어요. 딸아이가 생각보다 고등어를 잘 먹어서 깜짝 놀랐어요. 거의 반쪽을 아이혼자 먹은 것 같아요. 생선을 잘 먹지않는 아이라도 나물과 장조림으로 충분히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도 있으니까요. 어쨋든 고등어킬러가 된 딸 덕분에 연어를 남편과 나누어 먹었는데 이정도 두께의 연어 두덩이가 13,000원이라면 저는 사실 조금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너무 세상물정을 모르는 걸까요.

연어구이는 사실 생 와사비를 올려 간장에 찍어먹는게 개인적으로 전 제일 좋아요. 예전에 술집에서 생선구이를 파는 술집이 있는데 그곳에 자주 갔었거든요.식사가 아닌 안주로 생선구이를 자주 먹곤 했는데 술 안주보다 생선구이 전문점이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연어구이는 썩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어요. 고등어구이의 간이 쎄서 그런지 몰라도 연어가 너무 싱겁게 느껴졌어요. 차라리 연어를 먼저 주셨다면 적당히 간이 좋다고 느꼈을텐데, 고등어구이를 먹다가 연어를 먹어서 인지 간이 엄청 싱겁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이도 똑같은지 연어는 입도 대지 않았어요. 저의 아이는 생 연어 회를 무지 좋아하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역에서 생각보다 오래 걸어야 되고, 역촌역과 불광역 사이에 있습니다. 생선 비린내 없이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고싶다면 정말 추천드려요. 연탄구이 먹고 아이 엄마들에게 자랑했는데 이미 동네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소문난 맛집이더라구요. 한 동안 생선구이에 꽂혀서 점심시간에 매일 왔다는 엄마도 있을 정도로 맛이 보장된 곳입니다.

맛 만족도 : ■■■■■
가격만족도 : ■■■□□
친절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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