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쭈꾸미에 크림막걸리가 엄청 유행했던 적이 있어요. 크림맛, 과일맛 하나씩 하나씩 정복하려 했는데 임신 사실을 알고 10달을 넘게 쭈꾸미를 노리고 있다가 슬슬 애정이 식을 때 쯤 유행하던 크림 막걸리도 시들시들해 지더라구요. 애를 낳고 모유수유까지 하고나니 이젠 크림막걸리를 팔던 그 유행하던 쭈꾸미가게가 보이지 않았어요. 아쉬운 마음에 레시피를 찾아 집에서 만들어 먹곤 했었는데요. 오랫만에 그 때를 회상하며 쭈꾸미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사실 정말 뭔가 엄청 맛있는게 없을까. 엄청 고민을 하다가 자극적으로 빨간음식으로 먹고싶다고하니 언니가 정말 맛있는 쭈꾸미집을 알고있다며 데리간 곳이었습니다.
배고픔에 대환장
익기도 전에 사진 무한찍기.
이러고 매번 다익은건 찍는걸 잊어요...ㅋㅋㅋ
예전엔 이 위치가 아니었데요. 지금은도로 끝나는 지점에 있더라구요. 장사가 잘되서 이전 된 장소라고 하네요. 단골이셨던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오랜만에 방문하신다면 바뀐 위치를 잘 보시고 찾아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5명이서 4인분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배고픔에 대환장 상태였어요. 익기도 전에 사진 무한찍기. 이러고 매번 다익은건 먹느라 바빠서 찍는걸 잊어요. 근데 생각보다 양이 좀 적게 느껴졌어요. 먹다보니 나는 몇점을 안 먹은 것 같은데 판 위의 쭈꾸미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5명인데 4인분을 시켰으니 적었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사실 마음속으로 5명이서 4인분을 먹어도 5인분을 먹은 것 같은 많은 양을 바랬지만, 그런 환상은 일어나기 쉽지 않은 법이니까요. 양심대로 다시 주문을 합니다.
가격은 이정도면 쏘쏘인 듯 했요. 근데 메뉴판자체에 아기볶음밥이 있어요. 이런메뉴판 처음 봤어요. 단일메뉴에 애기를 챙기는 배려라니! 기본메뉴에 간장새우가나오고 이후부터는 추가로 구매를 해야합니다. 새우튀김도 먹어보고싶었는데, 밑반찬부터 쭈꾸미가 너무 맛있어서 먹어보지 못했어요. 정말 한 입 먹자마자 사진이고 뭐고 일단 먹고 봐야 내 먹을 양이 남아 있겠다 싶어서 무아지경으로 먹어 재낀것 같아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 상 위에 하 나씩 철판이 있어요. 우리가 아는 그 쭈꾸미 넓은 철판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배고픔 상태라면 철도 씹어먹을 기세지면 일단 진정하고 쭈꾸미를 주문합니다.
그럼 밑반찬이 나올 텐데요. 밑반찬이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그중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게장이 비린내도안나고 맛있어서 같이간 지인이 5번은 리필한것같아요. 친절하게 짜증도 안내시고 리필해 주셨습니다. 넘 친절하셨어요. 다만 너무 많이 먹으니 "잘 발라서 드시고계신거 맞죠?" 라시며 좀 놀라셨어요. 이렇게 맛있으면 저희처럼 여러번 리필하는 손님들이 꽤 많을 텐데 두 번째 리필부터 추가요금이 발생되면 어쭂. 정말 너무 맛있어요. 쭈꾸미보다 게장이 더 맵더라구요. 계란찜 2개를 시켰는데 엄청 커요. 뚝배기가 일반적으로 식당에 주문 하는 그런 사이즈 보다 더 커서 2인분이 뚝배기 하나에 같이 나온 줄 알았어요. 테이블 양쪽으로 뚝배기를 놓고 매울때 한입 먹고 그냥 한 입먹고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의 계란찜을 느끼며 먹었습니다. 아이는 계란찜에 밥 한공기 뚝딱 했어요.
깻잎, 무쌈 숙주와 쭈꾸미를 한입에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아 또 먹고싶다. 쭈꾸미가안보이니까 메인인 쭈꾸미가 보이게 한번 더 찍어봤습니다. 살도 튼실하고 양념도 잘베어 있어서 너무 만족 스러웠어요. 쭈꾸미 인데 쭈꾸미다리가 정말 크지 않나요. 큼직한 쭈꾸미를 사용하니 양이 적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잘잘한 쭈꾸미 여러마리보다 이렇게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큰 쭈꾸미가 훨쓴 좋은 것 같아요.
이것이 5번 리필한 마성의 양념게장 입니다. 냉동이예요. 간장새우도 그렇고 게장도 냉동이지만 살얼음이 살짝 씹히면서 시원했어요. 이래서 비린내가 안났나봐요. 원래 게장은 냉동으로 만드는게 더 맛있는거 아시죠? 예전에 티비에 음식을 만드는 프로는 보다가 양념게장을 만들거라면 냉동으로 된 게장을 사는게 훨씬 좋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유를 까먹었는데 전문가가 냉동으로 만드는 게 더 맛있다니까 아마 더 맛있는거 아닐까요. 어쨋든 게장이 시원하게 씹히는게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 스러웠습니다. 쭈꾸미 쌈 한 번 먹고 게장 한 입 먹고 너무 행복한 밥상이예요. 매일 저녁이 이랬으면 좋겠어요.
5명이 4인분이 부족해서 한번 더 리필했어요. 양심상 1인분을 더 주문했는데도 양이 그렇게 차지 않더라구요. 총 쭈꾸미 6인분을 먹었어요. 간장새우는 다먹으면 밥과 김에 간장새우의 간장을 찍어 먹으면 이것도 별미입니다. 양념게장은 리필해도 돈을 따로 받지 않는데요. 간장새우는 추가 주문 시 추가 비용이 있어요. 참고하세요. 그래도 5명이서 쭈꾸미 6인 분이면 양이 엄청 적은 건 아니다. 그쵸. 다 익은 쭈꾸미도 오동통 하니 살이 실하죠. 원래 해물은 익히거나 찌면 원래의 크기보다 더 작아지잖아요. 그런데도 쭈꾸미가 여전히 그 크기를 유지 하고 있으니 얼마나 큰 쭈꾸미를 사용하지는 지 감이 오시나요. 쭈꾸미를 다 드신 후에는 빠질수없는 볶음밥 타임입니다. 맨밥을 먹었더라도 볶음밥으로 마무리해야겠죠. 쭈꾸미를 먹으면 밥과 계란찜을 먹고 쭈꾸미를 다 드시면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주세요. 중간중간 씹히는 버섯향도 너무 좋고 알맞게 익었어요. 잊지 않으셨죠. 이 집의 메뉴 이름이 '버섯쭈꾸미'입니다. 음식전체에서 버섯 본연의 향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버섯을 씹으니까 당연히 버섯맛이 났어요. 근데 양념이 쎄서 그런지 음식 전체적으로 버섯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버섯을 씹었을 때 '아, 버섯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왜인지 먹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왜 이러지?' 그런 느낌이 들었구요. 쭈꾸미보다 게장이 더 매워요. 쭈꾸미도 매운편이나, 눈물날정도는 아니었구요. 적당히 매콤했어요. 오랫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돌아왔어요. 정말 너무 기분 좋은 식사라는 표현이 딱 인것 같아요. 식당은 좌식이라서 아이와 가기 편했어요. 메뉴 자체에 아기 메뉴가 있고, 배려가 있는 식당 인 듯 하여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래는 자고 있는 아기입니다. 저희 애는 식당만 가면 잠이 들어서 의자만 있는 식당은 조금 두려워요. 왜 식당에 갈 떄 꼭 잠이 들더라구요. 동두천에 지나갈 일이 있으시다면 들려서 식사하고 가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후회하지 않고 다른 지인을 모시고 또 오게 되실테니까요.
☆주차공간 넓어요.
☆아기의자는 없지만 데려가기 편했습니다.
☆친절하세요.
맛 만족도 :■■■■■
가격만족도 :■■■■■
친절만족도 :■■■■■
너무 맛있어서 또 방문 !!! 재방문한 그집쭈꾸미는 과연?
https://daldaloree.tistory.com/116?category=79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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