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진짜 엄청 자주 가는 것 같아요. 전 정말 빽다방매니아예요. 회사 다닐 땐 더 더욱 아침에 들려 커피 한잔 사서 출근 하는게 일상이었는데, 제일 큰 메리트는 일단 가격이 저렴하죠. 저렴한 맛에 사 먹고, 또 사 먹고의 반복입니다. 얼음이 좀 많이 들어가긴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커피 양도 꽤 많아요. 어느 지점은 괴물 용량 아메리카노를 팔더라구요. 근데 크기가 너무 크다보니, 먹다가 얼음이 녹고, 질리 더라구요. 아메리카노 많이 마시면 어지럽던데, 저만 그런거 아니죠.?
이 날은 볼일이 있어 밖에 나왔다가 집에 가는 길에 너무 더워서 밀크티 한잔 마시면 좋겠다 싶어 그냥 들어갔어요. 근데 막상 들어가 보니 밀크티보다는 시원하게 얼음이 갈린 과일 쥬스가 더 땡기더라구요. 정말 환장하게 더웠던 터라 밀크티는 맛있지만, 달달한 밀크티를 먹으면 더 갈증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시간이 촉박해서 먹고 갈 순 없고 먹으면서 집에 가야 했기 때문에 가는 동안 또 갈증을 느끼고 싶지않아서 과일쥬스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요즘 딸기쥬스, 수박주스 같은거 많이 팔잖아요.? 이미 알고 다 아는 그런거 말고 다른거 먹어야지 싶어 주문한 패션푸르츠에이드 입니다. 전 과일중에서 패션푸르트와 망고스틴을 제일 좋아해요. 몇 년전 여행 갔을 때 베트남에서 패션푸르트 1키로에 1,500원 정도 주고 사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예전에요. 비가오는 날 어디도 나가지 않고 호텔에 앉아 맥주와 패션푸르츠, 망고스틴을 까먹으며 쉬었던 기억이 나요. 이세상 과일 맛이 아닌 진짜 인공적인 맛을 낸 것같은 그런 과일 맛에 뿅 반했었더랬죠. 한국에선 구하기도 힘든 뿐더러 비싸더라구요. "동남아가면 항상 무진장 먹을꺼야!!!" 생각하며 여행 갈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막상 떠날 돈이 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그리고 사실 그렇게 마음먹고 떠나도 실제로 가면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앉아서 계속 과일만 먹고 있을 순 없으니까.
본론으로 돌아와서, 빽다방 불광점은 테이블도 여러개 있고 실내에서 먹고 가기도 나쁘지 않아요. 너무 더운데 햇빛 한번 피해서 잠시 쉬었다 가기 너무 행복했어요. 요렇게, 불광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지하철에서 나와 바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보통 빽다방을 여러 군데를 가보아도 이 정도로 매장이 넓은 빽다방은 흔치 않는 것 같아요. 원래 테이크아웃 전용인 것처럼, 내부가 넓을 필요도 없을 것 처럼 대부분의 빽다방은 내부 구조가 억지로 테이블 몇개를 쑤셔 넣은 듯한 곳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아니면 테이블이 아예 없는 곳도 여럿 있었어요. 불광점은 테이블이 꽤 많은 데다 내부도 넓은 편이라 다른 빽다방 보다는 실내에서 즐기기 편해 보였어요.
원래 목적이었던 밀크티, 아쉽지만 일단 사진으로 한번 즐기고 왔어요. 요즘 흑당 밀크티가 유행이더라구요. 뭐 흑당 까지는 아니지만 블랙펄이 들어가있는 밀크티가 먹고싶었어요. 다음에 진짜 먹으러 가야겠어요. 이렇게 한 번 더 올 구실을 만들어 놓고 갑니다. 전에 다른 카페를 갔는데 흑당밀크티 간판은 엄청 크게 세워져있는데, 정작 들어가니 품절이라고 해서 아직까지 못먹고 있네요. 그런데도 사먹지 않고 온 다른걸 주문 했네요. 이거 전에도 먹어는 봤어요. 개인적으로 커피가 들어간 것도 괜찮지만, 들어가지 않은 쪽이 더 맛있더라구요. 쫀득하게 씹히는 블랙펄이 너무 맛있었어요. 너무 딱딱 하지도 않고, 너무 물컹 거리지도 않은게 좋았어요. 지점마다 다를수도 있어서, 다음번에 불광점에서 먹고 진짜 불광점 블랙펄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많아요. 찍고보니 엄청 흔들렸네요. 그래도 뭔지는 보이시겠죠. 보이시리라 믿습니다. 메뉴판에 있는 음료 외에도 새로나온 것들은 앞에 사진이 부착되어 광고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사먹었던 사라다 빵은 제게 또 다른 추억이 되버렸네요. 지금은 백수니까요. 하하하하. 여러분 저 백수예요. 부럽죠. .. ; 이거말고도 명란 마요 빵, 소세지 빵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라다 빵이 제일 맛있는것 같아요. 중독되는 맛이예요. 비싼 샌드위치 사먹는거랑 비교해도 맛도 뒤지지 않고, 가격적으로 간단히 한 끼를 때울수 있는 고마운 녀석입니다. 제가 빽다방에서 제일 좋아하던게 원조커피 였습니다. 그 다음에 완전 시리즈 엄청 먹었던 것 같아요. (완전딸기, 완전파인애플, 완전수박 등의 완전 시리즈) 완전자두가 그 중에 초 대박 쥬스예요. 여름시즌엔 꼭 드셔보세요. 이거 여름 되면 품절대란입니다. 회사 다닐 때 팀장님이 회사 일찍오면 완전자두 부탁한다고 자주 그러셨는데, 꼭 사러가면 품절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어딜 가도 품절이더니 한 달정도 뒤에 다시 재 판매 되었던 기억이 나요. 자두가 여름 과일이라 그런지 여름되면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원조커피는 흔히 알고있는 그 커피 믹스 그 맛이예요. 종이컵에다 하나씩 타먹으면 3개 이상 타먹고나면 "이러다 밤에 잠 못자는거아냐..? 이러다 살찌는 거 아냐..?" 고민하게되는데, 그냥 대용량으로 쭉쭉 먹으니, 고민없이 그냥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커피를 타는 저의 죄책감을 덜어준 아이예요. 가격도 싸니, 먹다가 죄책감이 느껴질때 조금 쉬어주고, 입심심하면 다시 먹고...ㅋㅋㅋㅋㅋ 여러번 커피를 타는 번거로움도 덜어 줬으니 너무 좋죠. 근데, 이게 커피가 사러갈때마다 맛이 다르더라구요. 아마 미리 타놓고 얼음만 부어서 주는 것 같았어요. 항상 맛이 같지 않을수 있어요. 임신 했을 때 믹스커피가 너무 먹고싶은데 제 손으로 타긴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원조커피 하나 사서 동료랑 나누어 먹었던 기업이 납니다.
불광점은 아니지만, 빽다방에 기억되는 일화가 하나있어요. 출근 전 빽다방 다른 지점에 들려 연유라떼를 시켰는데, 제가 아는 연유라떼와 색깔이 너무 다르게 하얗게 나왔더라구요. 회사 늦을 까봐 그냥 들고가다 한입 먹었는데, 그냥 우유맛이더라구요. 회사 앞 까지 가면서 다시 한번 먹었는데 정말 우유 맛만 나서 색깔을 보니 그냥 하얀색이더라구요. 확신을 한 후 다시 돌아가서 "혹시 이게 커피가 안들어간게 아닌가요.?" 했더니, 정말로 커피를 빠트리셨더라구요. 2,500원 짜리 우유를 살뻔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블로그를 포스팅 하면서 느끼지만, 추억이 없는 음식이 한개도 없네요.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 맛집 포스팅 많이 할 예정이니, 많이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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