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태국 여행을 다녀왔어요. 작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에 갔다가 하루에 15,000보 이상 걷기를 하며 구경을 다녔다가 부모님이 마지막날 결국 극대노를 하신 경험을 한뒤라 이번엔 편하게 가자싶어 패키지 예약을 했어요. 국내로 가려고 경비를 짜던중, 태국 방콕, 파타야 특가가 떠서 바로 예약했어요. 사실 패키지로가면 음식 기대 1도 안하게 되잖아요. 거의 한식먹고,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그래도 차타고 다니면서 데려다 주는데 구경하고 이런게 어른들 한텐 더 편할것같더라구요. 로얄드래곤은 원래 세계에서 제일큰 식당이었는데 중국이 더큰걸 만들어서 순위에서 밀렸데요. 근데 태국에 있는 로얄드레곤 사장이 중국인이래요. 중국인이 왜 태국에다가 세계에서 제일 큰 식당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세계1위 였던 곳에 방문하게 되서 많은게 궁금하더라구요.
메인 똠양꿍입니다.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데 중상층 서민이 먹는 현지식 음식들이 나와요. 처음에 똠양꿍 먹을 때 "우엑 이걸왜먹어" 했던 기억이나요. 옆에서 어떤 백인이 "쏘 딜리셔스~" 이러고 있는 데 이해를 못했던 음식이예요. 세계진미로 꼽히는 이유를 알수없는 그런 맛이었죠. 전 세계 미식가들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다시먹으니까 중독성이 있어요. 짜고 시고 달고 맵고 이런 모든맛이 느껴지는데, 다시 기회가되면 먹을것같아요. 아, 똠양꿍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게 하나 더 있었는데 아메리카노를 처음 먹던 날 진정한 어른은 블랙을 먹는다며 깝치다가 맛도 없는데 항상 아메리카노를 시켜먹었는데요. 속으로는 '어른이 되는길이 이렇게도 험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돈주고 사먹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쓰기만 한 아메리카노에서 고소한 맛도나고, 신 맛도 느끼고 그러더라구요. 아마 똠양꿍도 꽃같은 존재일까요. 자주보아야 맛있다. 너도 그렇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개그 죄송합니다.
모닝글로리? 무슨 풀떼기였는데 이거 생긴 건이래도 맛있어요. 우리나라도 나물 많이 먹잖아요. 그런 나물맛 입니다. 입맛 안 맞아도 이건 잘먹겠더라구요. 풀떼기예요. 이 중에 제일 먹을 만한 풀떼기 였어요. 음 풀떼기 설명을 이 정도로 하고 지나갈게요. 전 고기가 더 좋으니까요.
이건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족발같은 느낌이예요. 한국에서도 족발 삶을 때 이것저것 넣고 고기 잡내 없애면서 고기 삶잖아요. 그런 식으로 뭔가 고기 잡내는 나지 않지만 다른 향신료 향이 났어요. 그렇다고 뭔가 거부감이 드는 향은 아니구요. 정말 족발 비슷한 향이 났습니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냄새도 안나고 맛있게 먹었어요. 이 돼지고기랑 같이 있는 풀떼기로 맛있게 먹었어요. 딱히 이름이 뭔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생선탕수도 나와요. 생선 살을 살짝 튀겨서 탕수처럼 먹는거였는데 이거 맛있더라구요. 사실 고긴줄 알고 집어 먹었는데 살이 너무 부드럽게 찢어지길래 생선이라는 걸 느꼈어요. 저는 탕수육도 찍먹파인데 탕수라고 하면서 소스가 묻어 있으니 손이 많이 가지는 않더라구요.
닭 고기 입니다. 이거 풀떼기를 벗기면 닭이 나오는데 저 풀떼기 향이나면서 닭비린내도 없고 어르신들이 잘 드셨어요. 그나마 이건 입맛에 맞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태국 여행와서 입맛에 맞지 않아 부모님들이 음식을 잘 드시지 못했어요. 근데 닭고기를 잘 드셔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커리오징어 입니다. 커리향이되게친숙하고, 오징어 칼집이 잘되어 있었어요. 모양이 꼭 옥수수같아요. 아이들이 잘 먹었어요. 익숙한 커리 향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고수 고기 볶음 입니다. 저는 고수를 싫어하는데 이건 고수향이 안나더라구요. 제가 음식을 안가리는데, 고수랑 가지를 안먹어요. 소고기에 가지를 넣으면 소고기까지 안먹는 사람인데 이거 고수향도 안나고 맛있게 매콤했어요.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속에서 맛보는 쌈밥 [북한산쌈밥] (0) | 2019.06.11 |
---|---|
매콤한 소고기 국밥/ 의정부 장암 24시 음식점 [우리나라] (0) | 2019.06.10 |
불광역에서 가까운 저렴한 카페, 이미 다 아는 그곳 [빽다방] (0) | 2019.06.07 |
콩국수의 계절이 오다. 연신내 국수맛집 [가이오국수] (0) | 2019.06.06 |
민락동 빵카페 분위기 카페 [마이야르] (0) | 2019.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