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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역 근처 밥집 / 맛집 식당 [한옥]

by 달달엄마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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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옥이라는 음식점은 이전에도 방문읗 할까 하다가 외관이 정말 한옥 대문처럼 생겼거든요. 들어가 보지 않아도 여긴 가격이 쎄다. 라는 느낌이 딱 들어요. 건물 자체가 으리으리 하지는 않지만 외관만으로도 우리 쫌 있어보이지? 라는 느낌이 풍긴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는 영업점일꺼라는 생각이 딱 들게 하더라구요. 이전에는 가볍게 식사를 하기 원해서 와보지 않았었는데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 중이시라 병원 밥이 너무 질리다고 하셔서 밖에 식당으로 나왔어요. 바로 옆에 있는 세란병원은 뼈 전문 병원이라 보통 무릎이나 허리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이 오시는 병원이예요. 저희 엄마도 오래 걷기가 불편한 상태였기 때문에 제일 가까운 식당으로 가자 싶어서 한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들어오기전에 얼마나 비쌀지 감이 오지 않더라구요. 역시 내부에 들어와 메뉴판을 보니 싸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종로 한복판도 아닌데 냉면 한 그릇에 9,000원이면 엄청 비싸다고 생각해요. 회사다닐 때 서울 중심부에서 냉면 한 그릇이 만원이었는데 왜 냉면이 이렇게 비싼거죠. 심지어 갈비탕이 만원인데?

 

그럼에도 냉면을 주문했어요. 진짜 사람 심리 이상해요. ㅋ 꼭 이러니까 냉면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역시 너무 더운 날씨였어요. 시원한 물냉면이 급 땡겼습니다. 물냉면 하나 비빔냉면 하나를 주문하니 반찬으로 깍두기 한개를 주시더라구요. 너무 냉정하시네요. 다른 식사 손님들은 반찬이 여러개 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저라도 갈비탕 시킬걸 그랬어요. 저희 테이블만 깍두기 하나 소스통 2개가 있으니 엄청 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ㅋ

비빔냉면은 원래 정갈하게 나오는데 사진찍기 전에 조금 건들었더니 소스가 퍼졌어요. 오이가 꽤 길게 체쳐진 채 고명으로 나와요. 사실 이거 제스타일 아니예요. 이렇게 고명으로 길게 나올꺼면 오이가 아예 많이 올라와서 오이 냉면처럼 푸짐하게 느껴지던가 아님 조금 짧더라도 두껍게 채쳐진 채 나오면 씹히는 맛이라도 있는데 너무 얇고 긴 오이가 고명으로 올라가니 냉면이랑 같이먹으면 면이랑 오이가 같이 씹히는게 식감이 썩 좋지 않았어요. 비빔냉면에는 고기 고명이 있는데 물냉면에는 고기 고명이 없어요. 사실 이거 다 먹고 왜 내꺼엔 고기가 없지? 하다가 알게 된거라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가게 자체가 손님이 끊임 없이 들어오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면이 다 퍼졌어요. 이 날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면도 맛없고 소스도 별로 맛없고 고명도 별로 뭐 하나 만족스러운 부분이 전혀 없더라구요. 비빔냉면으로 같이 나온 육수는 설렁탕 육수인 득 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았어요. 인위적인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냉면보다 냉면에 나오는 육수가 더 맛있다니 정말 두번은 먹고 싶지 않네요. 다 먹고 난 후 병실에 같이 계시는 분께 들었는데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식을 판매하는 곳이라 그런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으셨어요. 근데 손님에 비해 종업원이 좀 적은 느낌이 들었구요. 엄청 친절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지나가다가 봤는데 갈비탕은 맛있어 보였습니다. 차라리 천원 차이라면 그냥 갈비탕 드세요. 듣기로는 냉면도 만족스러워서 몇번을 드셨다는 분이 계실 정도로 주변 평은 좋더라구요. 왜 저희의 냉면이 이랬는지 알수는 없지만 다른 음식은 괜찮은 듯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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